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담임목사가 18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주일설교에서 여호수아서 11장 1~23절의 말씀을 바탕으로 ‘부족한 순종도 불순종’이라고 설교했다.
지난주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비대면 예배를 실시한 상황과 관련 유 목사는 온라인으로 예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성도들과 함께하신다며 교인들을 위로했다.
유 목사는 본문에 기록된 이스라엘과 가나안의 전쟁을 통해 여호수아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을 때 일어난 일과 반대로 불순종했을 때 일어난 일을 대조시키며 신도들에게 순종이 갖는 의미를 설파했다. 그는 “가나안 족속은 이 전투에서 지면 완전히 멸망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대연합군을 형성해 필사적으로 이스라엘에 맞섰다”면서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한 여호수아는 모래와 같이 많은 가나안을 무찌를 수 있었다”며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승리를 약속하신 6절은 성경의 기념비적인 구절이라 덧붙였다.
유 목사는 이어 사람들이 간과하는 여호수아의 작은 불순종과 그것이 후에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에게 미친 영향력을 언급했다. 유 목사는 여호수아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했지만 가사, 가드, 아스돗 등 지중해 해안가에 살던 족속들을 살려둔 사실을 지적하며 “이들은 마지막까지 이스라엘에 결사적으로 저항했다. 이들을 궤멸하려면 이스라엘도 치러야 할 희생이 커서 이들을 남겨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사기서에 등장하는 삼손이야기, 사무엘서에 나오는 가드 사람 골리앗 등을 예로 들며 “여호수아가 하나님 말씀에 끝까지 순종했더라면 이스라엘 백성이 두고두고 고통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유 목사는 이와 관련해 민수기 33장 55절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지 않고 남겨둘 경우 이스라엘이 이들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는 이미 분명히 경고했다는 점을 들추었다. 이어 여호수아의 불순종에 대해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이었기 때문에 이를 몰랐을 리가 없다. 하나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고 이를 지켜야한다는 심각성이 여호수아에게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역사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말씀 설명을 마친 유 목사는 불순종도 문제지만 적당한 순종이 신자들에게 고통을 가져다준다며 성경 말씀을 현실에 적용시켰다. 그는 “여호수아는 평소에 하나님 말씀을 이행하고자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남겨둔 작은 것 때문에 불순종하고 말았다”며 성도들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기 생각에 옳다고 믿는 대로 행동하는 불순종 신앙을 버려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유 목사는 “예수님을 진정으로 마음에 영접하는 게 순종의 출발점”이라며 모든 순종이 신자들의 마음 속 영접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 설교했다. 또,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있지 않다면 순종하지 않는 셈이라고 했다.
유목사는 또, 순종적 삶이 신자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자신의 신앙 간증을 곁들여 설명했다. “때때로 하나님 뜻을 분간하기 어렵고 상충하는 성경 구절로 인해 갈등도 일어난다”고 고백한 유 목사는 “그러나 그것을 놓고 기도하면 성령께서 제게 가장 큰 계명을 지키고 순종하라는 해답을 주신다”고 했다. 그는 마태복음 22장 37절-39절을 읽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으로서 가장 큰 계명이라고 상기시켰다. 유 목사는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라는 계명 속에 하나님의 뜻이 다 들어있다”며 “혼란스러울 때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인지를 잣대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항상 주님을 의식하고 주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했더니 전에 느끼지 못했던 평안과 감사가 내 안에 임했다”며 순종적 삶이 강압적이고 답답한 삶이 아니라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는 삶임을 고백했다. 끝으로 유 목사는 이사야서 1장 19절을 인용하며 “순종은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본문 말씀 여호수아서를 통해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을 반추해보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기쁨이 넘치는 삶을 영위하길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