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아이티 여행 자제 및 선교사 파견인력의 철수 등을 요청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문을 최근 총회 웹페이지에 게재했다.
문체부는 공문에서 "주도미니카대사관(아이티 겸임)의 보고 및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이티'는 치안당국의 정상적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 무장범죄조직 간 충돌해 내외국민 대상으로 범죄가 발생하면서 치안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문체부는 최근 아이티 무장단체들의 약탈이 늘면서 경찰서 습격으로 최근 경찰관 8명이 사망했고, 올해들어 경찰관만 3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시민단체(RNDDH) 보고를 인용해 밝혔다.
현재 무장단체는 NGO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의 응급센터도 공격해, 시설 파괴에 따른 해당 단체의 활동 중단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아이티에선 매일 4건, 연간 1,270여건 이상의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치적·경제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문체부는 "주도미니카대사관에 따르면, 아이티가 여행경보 3단계(철수권고 지역)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우리 선교단체와 교회는 장·단기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한다"며 외교부의 공지사항인 △아이티 여행 자제 및 파견인력 철수 권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주도미니카대사관과의 긴밀한 비상연락망 유지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앞서 외교부는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이티에서 활동 중이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최근 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풀려나 현재 제3국에서 체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