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는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세 번째 비대면 예배 기간을 맞이하게 됐다. 이제는 함께 모이지 못하는 아픔과 충격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에 익숙해져 가고 있지는 않은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은 분명 잘못 만들어진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물리적 거리두기’ 혹은 ‘신체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 사회는 서로 간에 더욱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두 주간으로 이 비대면 예배 기간이 끝날지 아니면 더 지속될지는 오직 하나님이 아신다”며 “오직 우리가 아는 것은 이 기간이 결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되어서는 안 되며 공동체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초대 기독교회의 성장은 신비였다. 그들은 예배에 다른 이들을 초청하지도 않았고 사회적 관습과 제도들은 교회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럼에도 처음 3세기 동안 10년마다 거의 40%씩 성장해 4세기 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즉위하기 직전에는 약 5~6백만 명(로마제국 모든 인구의 8~12%)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한다(알랜 크라이더, <초기교회와 인내의 발효> p28)”고 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의 비밀이 무엇이었을지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 과제였다. 알랜 크라이더라는 분은 초대교회 교부들의 많은 글들에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교훈이 ‘인내’였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박해와 전염병으로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었던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인내의 덕을 보였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한 그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서서 그들을 사랑했고,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했다. 그들은 위대한 일들에 대해 말하기 보다 그것들을 살아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영적 권위는 인내의 덕에 있다. 세상이 교회를 주목하고 공동체 안에 들어오게 된 계기도 인내하는 믿음이었다”며 “그리고 그 믿음으로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사랑이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앞으로 예배당에서 함께 예배 드리지 못하는 이 기간은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인내하는 믿음과 사랑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기간으로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더 깊은 믿음과 더 성숙한 사랑으로 사회적으로 더 가까워지는 기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내의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크게 은혜 베풀어 주시며 이 고난의 기간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축복의 기간이 되기를 축원한다”며 로마서 5장 3절 후반부터 4절까지의 말씀(… 우리는 또한 환난 가운데서도 기뻐합니다.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을 알기 때문입니다)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