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는 플러신학교 신학대학원장 아모스 용(Amos Yong) 박사가 ‘오순절 신학과 사중복음의 관계와 전망’을 주제로, 29일에는 월레스 손톤(Wallace Thornton) 박사가 ‘사중복음 관점에서 본 마틴 냅과 하나님의 성서학원’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해외 석학들의 실시간 강의는 박창훈 교수가 통역했다.
22일에 첫 번째 강의를 진행한 용 박사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은 오순절 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라며 “사중복음과 오순절 신학은 구원자, 치유자, 성화자, 재림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역과 성령의 역사를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웨슬리 성결운동이 보여주듯이 성령의 역사는 개인적인 구원의 감격과 변화를 넘어 사회적 성결과 성화의 단계로까지 이어지는 경건주의 운동으로 확산된다”며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신자들이 성령세례를 경험한 후에는 종말론적 신앙관을 갖고 경건주의의 삶을 산다는 측면에서 볼 때, 구원이라는 교리만 강조하는 신학과는 차별성을 지닌다”라고 했다.
또한 용 박사는 ‘신유’와 관련해 “사중복음과 오순절신학 모두 신유의 사건을 영적, 육체적 회복 등 전인적인 치유로 바라본다”라며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치유 사건들을 볼 때 구원은 영적, 육체적 치유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유의 사건은 언제나 영적, 육체적 구원의 동시성을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용 박사는 신유의 사건을 단순히 영혼과 몸의 치유라는 개인적 차원으로만 해석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신유는 이웃, 공동체, 사회로까지 확장시켜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개인을 넘어 공동체적이고, 사회적인 부분까지 치유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신유’라는 사중복음을 추구하는 성결교회는 고통받는 이웃들의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며 “신유의 복음은 개인을 넘어 사회, 경제, 국가, 세계를 치유하는 ‘하나님의 샬롬’을 이뤄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국 성결교단과 오순절교단은 한국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 속에서 성령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대화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가진 사중복음을 체계화시켜 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한국 신자들이 사중복음에 근거한 신앙과 삶을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일 두 번째 강의를 진행한 월레스 손톤(Wallace Thornton) 박사는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대표적인 해석 중의 한 갈래인 급진적 성결운동의 기수였던 마틴 냅(Martin W. Knapp)과 신시네티 ‘하나님의 성서학원’ 사역에 대해 강의했다.
마틴 냅과 그의 신시네티 사역을 전공한 손톤 박사는 “마틴 냅의 급진적 성결운동 사역은 신시네티 하나님의 성서학원에서 활발하게 전개됐다”며 하나님의 선호,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공급하심 등을 중심으로 마틴 냅의 성결운동 특징과 하나님의 성서학원 사역을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한편, 사중복음연구소장 최인식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제는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영국의 맨체스터 웨슬리연구센터(MWRC-NTC), 일본의 동경성서학원을 경유하며 진행해 온 국제학술제의 사중복음 탐방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성격의 학술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사중복음 역사탐방이라는 기치 아래, 여러 나라를 방문하여, 세계적인 학자들과 국제학술제라는 이름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사중복음이 종교개혁의 정신 속에 이미 고동치고 있었고, 웨슬리의 부흥운동을 통해 드러나면서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서 폭발적인 부흥의 역사를 일으켰으며, 일본을 교두보로 대한민국과 아시아 주요 나라로 퍼져나갔음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번 제8차 국제학술제는 사중복음 부흥운동의 찬란한 꽃을 피웠던 미국 부흥운동의 특징과 성격을 밝혀보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사중복음과 적극적인 대 화해를 개진하여 봄으로써 사중복음의 본래적 특징과 능력을 재확인해 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