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제, 정치적·군사적으로 해결 안돼
공산주의 막을 수 있는 길은 기독교 신앙
회개하고 연합해 복음통일 위해 헌신해야”
미국 하와이 코나(KONA)에서 현지시간 오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북한도 수년 내 부흥케 하소서, It will surely come!’(하박국 2:3)이라는 주제로 ‘8.15광복 76주년 기념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KONA 2021)’가 열린다. 북한선교와 관련된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여 복음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이 컨퍼러스의 대회장은, 약 31개월 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2017년 8월 9일 풀려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임현수 목사다. 이후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교회를 향해 복음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본지는이번 하와이 코나 컨퍼런스에 강사로 참여하는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담임목사에 이어, 대회장인 임 목사를 인터뷰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이번 컨퍼런스의 취지와 의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년이 6.25 전쟁 71 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6.25를 기억하면 6.25가 안 오고, 6.25를 잊으면 6.25가 다시 온다.’ 또 구약성경 신명기 32장 7절은 ‘옛날 일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와 우리 자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자유는 방종이 되고, 평등은 평수, 등수를 따지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결국 불평등을 낳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거대한 죄악의 홍수 속에 침몰되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제2의 6.25를 불러 들이고 있는 중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다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이번 컨퍼런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컨퍼런스 명칭에 ‘복음통일’이 있습니다. 왜 한반도의 통일은 ‘복음통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남과 북의 문제는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해결이 안 됩니다. 공산주의를 막아낼 수 있는 길은 기독교 신앙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주체사상은 그냥 사상이 아니고 인본주의적인 종교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복음 외에는 남북의 문제를 해결할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복음통일만이 우리 민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악한 길에서 떠나 모든 죄를 버리고 다시 하나님의 영광의 얼굴을 바라 보고 고침을 받아야 합니다. 성도들이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처럼 근본적인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교회들이 다 연합해서 함께 복음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별해 북한선교는 연합 하지 않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복음 전파를 위해서 서로 협력하고 본질적으로 연합해야 합니다. 그리고 컨트롤 타워를 세워서 질서있게 일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통일 전문가들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현재 북한의 영적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북한의 영적 모습이라는 것은 한 마디로 에스겔 골짜기의 해골같이 죽어있는 모습입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절망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은 북한에 생명의 말씀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 할 때만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전도의 방법 밖에는 성경적 대안이 없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대하시는 바가 있다면요?
“어떤 극적인 변화보다는 복음통일을 위해 지도자들이 준비되고 지도력이 개발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컨퍼런스의 목적 중 하나는 핵심 멤버들을 준비시키는 데 있습니다. 기드온의 300용사와 같이 준비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또 일곱 집사처럼, 열두 제자처럼 창조적인 소수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못다하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은 복음통일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너무 늦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기다려 주시고 기회를 주시기 때문에 우리들이 회개하고 연합하여 다시 헌신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실 줄 믿습니다. 북한까지 복음화 되어야 우리들이 말하는 민족복음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제사장 민족으로 온세계 앞에 쓰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임현수 목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한신학교를 졸업한 후 CCC 간사로 사역하다 1985년 캐나다로 떠났다. 그곳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온타리오주 미시소가(Mississauga)의 큰빛교회 전도사로 시무했다. 1989년 9월 서울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1989년 12월 큰빛교회 부목사로 청빙받았으며, 1990년 12월 이 교회 제2대 위임목사가 됐다.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후인 1997년부터 북한을 오가며 인도적 대북 지원에 힘썼다. 2015년 북한에서 당국에 체포돼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그해 12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7년 8월 9일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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