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목회자들이 많이 지쳤다. 그들에게 쉼이 필요하다. 그리고 위로가 필요하다. 쉬자는 것은 휴식을 취하고 놀자는 말이 아니다. 자기 열정에 가득차서 자기 말들을 쏟아내며 지쳤던 이들이 이제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자기 말을 줄이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현재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PAM, Protestant Abbey Mission)를 이끌며 계간지 '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통해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영성을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김창길 목사는 2013년 교계를 향해 목회자들의 쉼과 위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길 목사는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뉴저지 장로교회에서만 31년간 훌륭히 목회사역을 감당해 오다 은퇴 이후 2011년부터 원로목사로 이민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위한 수도원 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갈수록 이민목회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지가 진행한 2013년 교계 전망 인터뷰에서 김창길 목사가 던진 메시지는 '쉼과 위로'였다.
김창길 목사는 목회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를 듣고, 또 교회 성도들도 목회자들을 돌봐주며, 함께 평화를 주는 교회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오랜 이민목회 가운데서 한인교회의 변화들을 지켜봐 왔을 것이다. 목회 현장이 더욱 척박해졌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개신교 수도원 운동을 이끌며 목회자들의 필요들을 많이 봐 왔을 것이다. 2013년 뉴욕과 뉴저지 이민교회 목회자들에게 한 말씀을 해 달라.
▲목회자들이 참 불쌍하다. 지금 목회자들이 쉴 곳이 없다. 기도하며 소리를 지르고 울부짖으면 더 허무해진다. 내 것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때다. 그렇게 위로를 받아야 한다. 나의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음성이라는 것은 예수님의 음성이라는 뜻이다.
쉼이 필요하다. 내려 놓지 않겠다는 것은 자기 힘으로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깊이 들어가면 교만이다. 주님의 힘으로 하는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해야 한다. 수도원 운동이 지금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김진홍 목사님이 이끄는 두레수도원은 여름까지 금식기도 일정이 다 짜졌다고 한다. 모세골은 지금도 매주 2천명 이상이 주일날 모인다고 한다. 이 운동이 곧 이민교회에도 확산될 것이고 지금 그 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목회자들의 쉼과 위로도 어느 때보다 필요해지고 있다.
목회자들의 위로라는 개념은 흔히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 목회자의 위로는 첫 째로는 하나님께 받아야 한다. 하나님께 위로 받는 것은 수도원적인 것인데 자기를 다 내려놓고 자기 이야기를 그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자기 이야기라는 것은 자기 핑계, 자기 신세 등을 말한다. 자기의 억울함을 말하지 말고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교회가 목사에게 정말 용기를 주고 위로를 줘야 한다. 물론 그런 것을 못 받게 만드는 것이 목회자 자신일 수 있지만 평신도 지도자들이 이런 활동을 해주었으면 한다. 이 말은 목회자들의 잘못된 것을 감싸라는 것이 아니다. 잘못을 감싸면 큰일 난다. 불의를 감싸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목회자의 가난한 마음과 세상적으로 가냘픈 부분을 알아주고 돌봐주기를 바란다. 정말 정의를 위해서 사는 것이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운 것인가. 그런 면들은 평신도에게 바라는 것들이다.
보통 목회자라고 하면 성도들에게 베풀고, 그 성도들을 위로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목회자의 외로움에 대해 더 설명한다.
▲ 목사는 하나님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고 가는 길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오히려 참 영혼이 가난한 사람이다. 잘 못 이해하면 오해할 수 있는 말인데 하나님만 바라기 때문에 어떤 때는 강하고 담대하지만 어떤 때는 너무 외로울 수도 있다. 경제적인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생활을 즐기는 것도 할 수 없다. 주의 종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이다. 하나님만을 바라고 가는 길은 어떻게 보면 정말 외로운 길이기도 하다. 더구나 현재 교회구조를 볼 때 장로교면 장로제도가 있는데 어디가든 맨파워에 목회자가 시달리는 것도 사실이다. 목사로서 교회에서 도움을 받는 것도 굉장히 힘들다.
이런 부분에 있어 교회와 성도들이 목회자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 수도원 사역을 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고 싶어서다. 지금 원로 목회자들이 한 달에 한번 여기에 모이고 있다. 또 뉴욕과 뉴저지의 여성 목회자들이 이 곳에 오는데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려고 한다. 통성기도도 좋지만 여기서는 좀 더 차분하게 주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모임을 가지려 한다.
목회자에게 필요한 쉼과 위로는 내면을 채우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 목회자들이 기도가 부족하고 공부와 독서가 부족한 것 같다. 내뱉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통해 내면을 채워야 한다. 뉴저지 환경에서 보자면 감리교 목회자들 공부를 많이 한다. 코네티컷에서도 목회자들이 공부를 많이 하더라.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서 목회자들이 설교를 참고하는데 참고하는 정도를 넘어서는 설교들이 있으니 교인들로부터 목회자들의 설교가 비슷비슷하다고 말이 나온다.
그래서 2013년은 목회자들이 공부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말씀공부도 하고 고전과 현대 서적들을 읽으면서 그런 것들도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설교자료만 보지 말고 진짜 책 한권을 통독해내서 설교를 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들이 너무 바빠서 기도하는 시간도 없이, 또 조용히 주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도 없이 보내는 것이 문제다. 개신교 수도원 운동이 지금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를 하기 바란다. 새벽기도를 할 때 남이 들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들어야 하는데 남에게 들려주는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신교 수도원 운동이란 것은 어떤 것인가
▲간단하다. 성경의 모습들을 회복하고 그 신앙운동을 따라 가자는 것이다. 5가지를 매일 하는데 먼저는 하루에 아침, 낮, 밤에 세 번 기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초대교회 전통이었다. 한국교회는 너무 새벽기도회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새벽기도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을 다 끝내고 집에 가서 가정예배를 드릴 수도 있고 하루를 되돌아보는 저녁기도를 할 수도 있다. 낮 기도는 바쁘게 일하는 중이기 때문에 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일을 함께 하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중에도 화장실을 다녀온다면서 1분씩 기도하고 온다. 그렇게라도 기도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일상에서 늘 부딪히며 살아가는 중에 성령께서 삶을 주관해 주시도록 기도함으로써 성령께서 아이디어를 주신다. 저는 거기에 기도의 의미와 기쁨을 느낀다. 하루의 삶이 다 기도가 되게 하자는 것이다. 기도가 기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이 기도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말씀을 보는 것이다. 기도는 말씀이 기초가 돼야 한다. 한 장도 좋고 10장도 좋은데 말씀에 기초를 해서 기도운동을 해야 한다. 수도원 예배 순서에 말씀을 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며 듣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선한 일을 하자는 것이다. 지난번 샌디로 인해 주위 이웃들이 어려울 때 큰 것은 아니지만 던킨 도넛과 커피를 사들고 가서 나눴다. 벌벌 떨면서 한 시간을 기다려 사서 오피스마다 전해줬다. 또 불이 없어서 추위에 떠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전해줬고 집을 개방해서 샤워를 하게 했다. 별로 큰 일은 아니었지만 이런 것이 정말 당사자에게는 감격스러운 일이었고 선한 일이 된 것이다.
네 번째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 일은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가정과 비즈니스까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신앙과 직장, 가정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우리가 건강이 중요하다. 영적인 것만을 강조하면서 육신의 건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꼭 운동하기로 했다. 이 다섯 가지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민교회에서 한 곳에서 30년 이상 목회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목회를 내려놓고 개신교 수도원 운동을 이끌고 있는데 한인교회들에 바라는 점도 많을 것 같다.
▲바라기는 2013년도의 교회는 화해하는 교회가 됐으면 하고, 또 치료해주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오랜 목회 생활을 하며 많은 평신도들로부터 이야기를 듣지만 우리 목회자들에게 기대를 했다가 실망을 많이 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은퇴를 하고 3년째가 되고 있는데 그동안 교회에 문제가 있어서 담임 목회자가 없는 곳에 가서 설교를 해줬다. 목회자와 교인간의 갈등이 여전한 것을 보면서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2013년도에는 정말 이민교회가 치료하는 교회가 되고, 평화가 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싸움을 하면 상처를 받고 다 떠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오셨다. 교회가 교회 안에서 화평하게 하고 사회를 행해서도 화평했으면 좋겠다. 한인들이 있는 곳에 교회가 그렇게 많은데 목회자들이 모이는 교협의 이슈가 무엇인지 반성해야 한다. 정말 우리가 영적인 부분, 하나님 나라와 복음에 대한 부분의 이슈들을 고민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신년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목회자의 사례비로 인해 교회가 분쟁이 발생하니, 사례비라는 개념 대신 생활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저는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사례비 부분에 대해서는 교회에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사례비는 제가 직접 받지 않고 모두 사모가 직접 받아 관리했다. 어떨 때는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못 먹고 살 정도는 아니었다. 심방을 갈 때나 어디를 갈 때 교인이 저에게 준 헌금은 그대로 다시 교회로 같은 기도제목을 써서 전달했다.
이런 것이 쌓이니 제가 잘못을 했을 때 교인들이 먼저 봐줬다. 목사님이 더 잘하려다가 실수했다면서 교인들이 나의 불찰을 이해해주고 넘어가줬다. 저는 키도 작고 지식도 없고 말도 못하고 글도 잘 못쓴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차도 주셨고, 지금은 은퇴 이후에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공간도 허락해주셨다. 하나님이 봐주시니 우리 교인들도 봐주는 것이다. 이렇게 제가 은혜를 받고 있다.
개신교 수도원 운동을 하자면 문제 있는 목회를 했다면 인정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목회자들이 이 운동을 지지해 오고 점점 더 동참해오고 있는데 평소 롤모델로 삼은 목회자가 있는가.
▲ 사실 제가 며칠 전 서울에 친구 장례식을 다녀 왔다. 최기석 목사라는 분인데 이 분의 장례식에 수천 명이 왔다. 이 목사님은 진짜 정직하게 목회를 했다. 진실하게 했다. 학력이나 이력에 과장이 없었고 자기 일하는 것을 전혀 거짓말이 없었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대로 행하고 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마음으로 존경하고 우러러 봤다.
그 분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그 분이 목회를 하는 동안 엑셀이라는 차를 타고 다녔다. 교회에는 수천 명이 모이는데 오래된 차를 타고 다니니 장로들이 안타까워서 교회 돈이 아니라 장로 개인의 돈으로 그랜저를 사줬다. 그 목회자가 이것이 개인 것인지 교회 것인지 물었고 개인에게 주는 것이라고 알려줬다. 그런데 다음에 보니 그것을 팔아서 엑셀 6대를 사서 부목사들에게 나눠줬다.
진짜 목사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 다양한 일화들이 많이 있다. 노회에서 총대를 뽑을 때 교회연합기관의 대표가 같은 노회에 있었지만 선출되지 못하자 그 자리를 기꺼이 양보하기를 수차례다. 자리에 절대 연연하지 않는 분이었다. 그리고 15년 동안 목회자 개인의 돈으로 금요일마다 부목사들에게 회식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같이 차를 타고 갔던 사무장이 증거를 했다. 연세대 신학대학원에서 처음 만난 친구인데 인격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목회자의 길이 무엇인지 나에게 보여 준 진정 소중한 친구였다.
후임목회자도 충분히 훌륭한 인물이었는데 최기석 목사의 장례식을 보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런 훌륭한 삶을 살았던 목회자는 죽어서 떠나는 순간ㅤ까지도 이들에게 도전을 던지는 것이다.
새해는 교회가 그런 명예나 감투를 넘어서서 정말 진실한 모습, 그런 삶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명예를 위해서는 돈을 쓰고 시간을 써야 한다. 표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를 비평하고 나와야 한다. 그런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 세상이 교회에 대해 존경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고 최기석 목사와 같은 삶을 사는 목회자의 설교를 들으려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친구 은퇴식 때 갔었는데 그 때 정말 놀랐었다. 북한주민들이 '어버이 김일성 수령' 찾는데 교인들이 거기에 비견될 정도로 존경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존경심은 처음 봤다. 목사의 은퇴에 감격하는 줄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에는 장례식이라 분위기는 그 때와 다르지만 모두 까만 옷을 입고 수많은 인파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하 10도를 넘어가는 강추위에 코트도 못 입고도 벌벌 떨면서 묘지에 안장되는 것을 수백명이 지켜보는 모습을 보니 그 진지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됐다.
교회가 이런 파워를 발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억지로 핏대를 내고 설교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거룩한 삶, 존경 받는 삶, 그런 행실 속에 메시지를 전한다면 굳이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교회와 세상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게 될 것이다.
특별히 뉴저지 지역 원로로써 뉴저지 교회들의 활동에 대해 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뉴저지 지역에는 뉴저지교협이 있는데 해마다 교회들의 적극적인 연합활동 참여가 아쉬웠다.
▲개신교회가 복음적으로 나가는 것은 좋은데 너무 개교회주의 성향이 강하다. 뉴저지 지역도 마찬가지다. 내 교회의 일이 중요하고, 내 교회의 전도도 중요하지만 교회는 먼저는 공동체다.
내 교회가 되고 나서 힘이 남으면 교협도 하겠다는 것은 잘못됐다. 우리가 뭉칠 줄 알아야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는데 우리가 그런 정신으로 내 것만 중요하다고 하지 말고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뉴저지 교회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뉴저지교협은 지금 맡으신 분들이 훌륭하고 그래서 기대가 크다.
교협이 작은 교회들도 들어와 활동할 수 있도록 너그러움을 갖고 일했으면 한다. 뉴저지 교협이 올해 제가 볼 때 회장을 비롯해 좋은 분들이 많아 기대하고 있다. 뉴욕교협은 연합활동이 뉴저지보다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안다. 그런데 뉴저지보다 좀 더 상황이 정치적인 것 같이 느껴졌었고 조금만 잘못 어긋나면 감투싸움으로 갈 우려가 있는 것 같았다. 복음의 확장을 위한 이슈들만을 생각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 저는 평생 하나님 앞에 감사할 것이 많다. 좋은 아내, 좋은 아들 셋, 그리고 좋은 교회를 주셨다. 저는 뉴저지 장로교회 목사였다는 것을 저는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가하고 있다. 또 은퇴 후에도 개신교 수도원을 위해서 일하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사실 수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 계간지 발행에만 1년에 1만2천불이 소요된다. 그리고 현재 건축도 준비 해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디 한 곳 기댈 곳 없는 은퇴 목회자의 무모한 도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해 주셨다. 지금 있는 2천 스퀘어피트의 아름다운 사무실을 이용하게 해주셨고, 계간지 발행도 어렵지 않았다.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의 로고 모양의 목걸이를 어떤 분이 8천 개나 제작해 주셨다. 그 중에 1천 개가 지금까지 나눠졌고 그 목걸이로 인해 벌써 1만 불의 기금이 조성됐다. 그런 하나님의 도우심을 보고 가는 길이다.
개신교 수도원 건물을 짓는데 청사진은 이미 받았다. 미국에서는 최소 100만 불 많게는 200만 불 예산이 든다고 했는데 한국에 갔더니 15만 불에 지을 수 있다는 분도 만났다. 저는 그렇게 염려하지 않는다. 주시는 이도 하나님이시고 만드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다. 다만 정말 이 곳이 뉴욕과 뉴저지,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미국 동부의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안식을 취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한 개신교 수도원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현재 개신교 수도원 사무실에서 매주 목요일 모임을 갖고 있다. 또 영적으로 휴식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찾고 있고 상담을 받고 있다. 은퇴 목회자 모임과 여성 모임도 이제 진행되면서 보다 사역이 활발해 질 것이다. 개신교수도원 삶의 지침 서약서에 동참하는 분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도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