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신, 최근 10년 사이 교회 수 늘었지만 교인 수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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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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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020년까지 교회 14%↑ 교인 11%↓
예장 합신 측의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교세 통계 ©예장 합신 웹페이지 캡쳐

예장 합신(총회장 박병화 목사) 측의 최근 10년 사이 교회 숫자는 약 14%가 는 반면, 같은 기간 교인들의 수는 약 11%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혁 교수(합동신대 역사신학)는 지난 14일 화평교회에서 열린 합신 총회 40주년 기념대회에서 ‘합신 총회의 역사와 한국 교회사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교단 측의 이 같은 통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합신 측의 교회 수는 852개였는데, 이후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972개가 됐다. 그러나 교인 숫자는 2010년 156,508명이었지만 2020년엔 17,540명이 줄어 138,968명이 됐다.

합신 측 웹페이지에는 1998년부터의 통계도 나와 있다. 당시 교회 숫자는 445개로 이때부터 2010년까지, 역시 매년 증가했다. 이 12년 동안 무려 약 91%가 는 것이고, 2020년까지로 하면 약 118%가 증가해 2배 이상 많아졌다.

교인들의 수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는 교회 수와 마찬가지로 거의 매년 늘었다. 이 기간 89,617명에서 156,508명까지, 약 75%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꺾이기 시작했다.

안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합신 총회는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꼽자면 급격한 인구감소와 함께 심화된 교세의 감소와 코로나19 범유행”이라고 했다.

목사와 장로 수는 증가

이렇게 교인 수는 2010년을 정점으로 이후 10년 동안 하향세였지만 목사와 장로의 수는 지난 약 20년 동안 대폭 증가했다. 1998년부터 2020년까지 목사 숫자는 548명에서 2,127명으로 약 288%, 장로 숫자는 398명에서 1,372명으로 약 245% 각각 늘었다.

합신 총회에 소속된 정요석 목사(세움교회)는 이와 관련,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사 수가 늘고 교인 수가 줄면서, 부교역자들이 기존 교회에서 사역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회를 개척하는 경우들이 꽤 되고, 많은 경우 미자립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정 목사는 “이번에 나이별 교인 현황까지 발표되었다면 교회들이 얼마나 노령화 되었는가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큰 교회들도 앞으로 5년, 10년 후에 급감한 교인 수로 재정과 조직과 주일학교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지금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