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교회 중 하나인 프라미스교회 담임 허연행 목사가 앞으로의 시대와 관련, “포스트 코로나가 아니라 ‘위드(with) 코로나’가 더 맞는 표현이라고 본다” 고 예측했다.
허 목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새벽 5시 25분에 드린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에 대한 너무 막연한 기대나 지나친 긍정에 우려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현재 미국은 각 주정부들이 백신접종률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모두 해제했고, 이에 미주 지역 한인교회들도 온라인 예배를 다시 현장예배로 전환하는 등 예배를 정상화하고 있다.
허 목사는 이날 앞으로의 예측과 관련, “포스트 코로나보다는 ‘위드 코로나’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나와 죽음 사이는 한 걸음뿐이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이 ‘위드 코로나’를 정면 돌파하려면 성령의 능력이 나의 삶의 원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종식된다 해도 또 다른 강력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등장할 수도 있는 불확실한 시대, 위기의 연속이 예상되는 시대를 살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교회들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Who He Is)만이 아니라, 하나님은 지금도 어떤 일을 하시는가(What He Does)에 양육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목회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우리가 성령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면 우리 때를 멀리서 보고 부러워했던 구약 시대의 성도들에게 나중에 크게 사과해야 할 지 모른다”면서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기록된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성경의 완성으로 끝났다는 종식주의 입장이 아니라, 믿는 자들에게는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도 성령의 은사와 능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회복주의의 입장에 굳게 서서 능력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목사는 팬데믹 가운데서의 목회와 관련, “작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는 많은 것을 빼앗길 뻔 했지만, 하나님께서 '온라인 예배'라는 창문을 열어주셨고 선교 또한 ‘온라인’을 통해 되찾아왔다”면서 “교제가 어려웠지만 이것 역시 많이 회복되고 있고 구제와 봉사도 어려웠지만, 오히려 평안한 때보다 더 많이 주변을 돌아보게 하셨다”고 회고했다.
허 목사는 “하지만 지난 14개월 동안 빼앗긴 것이 있는데, 모니터 앞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찬송을 잃어버렸고 뜨거운 기도를 잃어버렸다”면서 “그런데 이번 한 주간, 14개월 만에 가지는 6일간의 새벽기도를 통해 찬송의 영성, 기도의 야성을 회복시켜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