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교회들 인원제한 해제 후 첫 주일예배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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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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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산장로교회가 23일 뉴욕주의 수용인원제한 해제 조치 이후 첫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트라이스테이트’로 불리는 미동부 3개 주인 뉴욕주, 뉴저지주, 커네티컷주의 한인교회들이 예배수용인원 제한이 해제된 이후 첫 주일예배를 23일(이하 현지시간) 드렸다.

주정부들은 지난 19일부터 종교단체를 비롯한 식당, 체육관, 매장 등의 대부분 시설에서의 실내 최대 수용인원 제한을 해제했고, 이 같은 정상화 조치에 한인교회들도 예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인동산장로교회(담임 이풍삼 목사)도 23일 인원제한 해제 후 첫 주일예배를 드리고 감사함 가운데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 함께 기도했다.

한인동산장로교회는 지난해 3월 교회가 위치해 있는 웨체스터 카운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뉴욕지역 중 가장 심각하게 늘어나면서 한인교회들 중에는 가장 먼저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교회는 그 동안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해 왔고, 현재까지 예배로 인한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전체 예배 참가자는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은혜를 경험했다.

교회는 인원제한이 없어진 이후에도 마스크와 거리유지 등의 방역에 최대한 신경 쓰며 침착한 분위기 가운데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날 이풍삼 목사는 ‘바울의 큰 근심과 마음의 고통’(롬9:1-3)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상원 표결을앞두고 있는 포괄적 평등법 등에 대해 “코로나에 신경 쓰는 동안 이상한 법안들이 나오는 등 미국과 우리 민족을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평등법과 관련,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성경도, 교회도, 교회학교까지도 동성애와 관련해 쓰는 용어를 다 바꿔야 하는 등 종교가 억압되는 상황이 온다”면서 “세상이 너무도 악해져 있는 이 때에 미국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복음화에 대해서도 “하나님 사랑과 복음에는 국경이 없지만 기독교인에게는 국경이 있다. 바로 자기 민족에 대한 사랑이다. 바울 사도 안에도 이런 것이 있었다”면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들이 바로 억압받고 있는 우리 민족이기 때문이다. 평양은 제2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던 거룩한 땅이었지만 지금은 교회가 다 사라지고 고통받는 땅이 됐다. 이북 땅을 위해서도 우리 한인 기독교인들이 바울 사도의 심정을 가지고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한인동산장로교회는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 때까지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계속해서 병행할 방침이다. 교회는 매일 밤10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교인 기도를 드리고 있다.

‘트라이스테이트’ 외에 코로나19 확산추이가 급감하고 있는 미동부 지역의 교회들도 속속 예배를 정상화 하고 있다. 매릴랜드주에 위치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의 경우 지난주 영어권 중고등부예배를 정상화 한데 이어 23일부터는 한어권 청소년예배를 정상화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오는 6월15일 모든 상업 시설의 수용인원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인의 1차 백신 접종률은 5월22일 기준 49.5%인 1억6천2백만 명이다. 2차까지 마친 미국인은 전체 40% 가량인 1억2천9백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