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의 이 같은 방침은 아직 백신접종을 다 마치지 못한 이들도 있고, 환자 등 온라인예배를 여전히 필요로 하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예일장로교회는 주보를 통해 “모든 제약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예배는 지금처럼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게 된다”면서 “전체가 예전처럼 교회에서 모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도 예배인원 전면개방 소식을 성도들에게 기쁘게 전하면서도, 6피트 거리 지키기로 인해 대면예배를 드리는 인원은 현재와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온라인예배를 계속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와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 등의 뉴욕지역 대형교회들도 온라인예배에 대한 동일한 방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인교회들은 온라인예배가 가진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되도록 대면예배로 드릴 것을 성도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뉴욕예일장로교회 담임 김종훈 목사는 뉴욕주의 예배 전면 재개방 조치를 환영하면서 지난 1년간의 온라인예배를 통해 얻은 교훈들을 성도들과 함께 나눠 관심을 모았다.
김 목사는 “이렇게 재개방 발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백신의 효과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한두 달 사이에 집단면역이 이루어질 만큼의 백신접종을 바라보고 있다. 움츠려졌던 우리에게 봄처럼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또 최근 목장 보고서를 통한 성도들의 솔직한 영적 상태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김 목사는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계심을 보았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가 소홀해지고 그와 함께 믿음이 떨어지고 있음을 솔직히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온라인예배의 장단점에 대해 “비상 상황에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배자로 하여금 능동적 참여자가 아니라 수동적 관람자로 만들기 쉽다는 점과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드리기보다 사람 중심의 편리함으로 우리를 옮겨가기 쉽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 목사는 “온라인 예배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 차선의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교회의 의미의 재발견과 관련, “교회 건물의 문이 닫힐 때 교회의 의미를 코로나를 통해 생각하게 됐다. 그 전에는 물어 본 적이 없는 질문”이라면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예수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회의 뿌리는 구약 성막이며, 성막의 두 가지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와 제사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이라면서 “교회 건물은 교회의 본질적 내용을 담기 위해 생각나게 하는 것(reminder) 혹은 형식이고. 하나님은 우리가 이 내용을 잘 살리도록 교회에 모이기를 격려하고 힘쓰라고 말씀하셨다.(히10:25) 교회는 영적 가족이요 생명을 소통하는 관계적 공동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