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니엘기도회’가 오는 6월 21~26일, 매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11월 1일부터 21일 동안 열리는 다니엘기도회에 앞서 청년들만을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지난해 약 1만4천개 교회가 참여하며 명실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도회로 자리잡은 다니엘기도회의 ‘청년 버전’인 셈이다. 이 기도회의 운영팀장이자 오륜교회 청년국장인 주성하 목사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아래는 주 목사와의 일문일답.
6월 21~26일 인터넷 생중계
청년 중심 새로운 예배환경
Q. 청년다니엘기도회가 무엇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청년다니엘기도회는 이 시대 청년들의 치유와 회복을 꿈꾸는 연합기도회로 2021년 6월 21일(월)부터 26일(토)까지 각 교회와 가정과 일터에서 인터넷 생중계로 참여하는 기도회입니다.
Q. 청년다니엘기도회는 매년 11월 1일부터 21일 동안 진행되는 다니엘기도회와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A.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21일 동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특성을 고려해 6일 간 진행된는 점입니다. 그리고 11월의 다니엘기도회는 그 예배에 참여하는 대상이 장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예배의 형식과 진행방법이 클래식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년다니엘기도회는 그 이름처럼 기도회의 대상이 청년 중심입니다. 그래서 11월의 다니엘기도회 때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예배환경이 될 것입니다. 음향, 영상, 조명, 예배순서 등 청년들이 마음을 활짝 열고 찬양하고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회의 모든 준비과정과 기획 등이 교역자 중심이 아니라 청년들과 함께 이루어진다라는 것입니다. 그 예로 홍보영상과 사랑의 헌금 영상 등을 청년들이 직접 기획 및 촬영·편집하고, 청년다니엘기도회 홍보를 위해서도 직접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들이 직접 준비과정에 동참하게 되니 청년다니엘기도회가 나아갈 방향과 접근방법 등이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청년부와 사역자 없는 교회 많아
하나님 만날 기회조차 없는 현실
Q. 청년다니엘기도회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몇 년 전부터 참여교회로부터 청년들이 함께 마음놓고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청년다니엘기도회에 대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현재 다니엘기도회에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한국의 수많은 교회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여교회의 80% 이상이 50명 미만의 작은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청년부가 조직되거나 청년부 사역자가 없는 교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작은 개척교회에도 소수의 청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청년들이 청년의 때에 누려야 할 많은 영적인 양육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청년의 때에 청년들이 수련회나 뜨거운 현장감 있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 현실에 참여교회 목사님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대형캠프나 연합수련회에 회비를 내고 참여시켜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청년들이 그러한 캠프에서 소외감만 느끼고 마음에 상처를 안고 돌아왔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는 참여교회 청년들과 함께, 한 몸 된 교회 공동체를 느끼며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예배할 수 있는 청년다니엘기도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에도 수많은 연합예배, 연합수련회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심이 있는 청년들은 온라인으로 참여를 해보기도 하지만, 예배의 구경꾼이 되어 이질감을 느끼며 소외된 예배자로 참여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는 무엇보다 온라인을 통해 참여하는 모든 청년 예배자들이 온전한 소속감을 느끼고 깊은 예배의 감격에 빠져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11월의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한 몸 된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경험했듯이,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서도 한국교회 청년들이 온전한 연합을 이루어 말씀과 기도를 통한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청년들에게 성경 말씀 들려주고 싶어
헌금 대상자 직접 선정해 ‘사랑의헌금’
Q. 올해 청년다니엘기도회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요?
A. 다니엘기도회를 오랫동안 진행해보면서 강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정말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말씀에 대한 확신이 있는 강사가 세워져야 합니다.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 강사들(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 송태근 삼일교회 목사, 김은호 오륜교회 목사, 박성민 CCC 대표)은 기존의 다니엘기도회와는 달리 간증자 위주가 아닌 목회자 위주로 세워졌습니다. 이번 청년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성경의 말씀을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능력을 체험케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21 청년다니엘기도회의 강사는 현재 한국교회 청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청년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목회자들로 선정했습니다. 세워진 목회자들을 통해 생명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될 것입니다.
또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 때에도 사랑의 헌금을 진행합니다. 한국교회 청년들에게도 받은 은혜를 반드시 흘려보내야 한다는 영적인 교육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랑의 헌금 대상자를 청년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 사랑의 헌금은, 개인이 아닌 단체나 프로젝트성 사역을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미혼모, 탈북청년, 미얀마, 외국인유학생 등 같은 나이의 청년들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청년다니엘기도회는 특정한 교회가 주체가 되어서 진행되는 연합사역이 아닙니다. 전국의 청년 사역자들과 함께 진행합니다. 그래서 사회, 기도회 인도, 찬양 등등 예배의 모든 순서들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전국의 청년 사역자들이 맡아 진행합니다.
한국교회 청년 연합사역에 건강한 모델 되길
Q.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 기대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무엇보다 청년다니엘기도회가 한국교회 청년 연합사역에 건강한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특정한 한 교회와, 영향력 있는 목회자에 의한 연합이 아니라, 한국교회 청년 사역자들의 자발적인 연합사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한 연합사역에 뜻을 함께하는 수많은 교회의 청년 디렉터들과 이 사역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독립교단 등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모임입니다.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이와 같은 청년 사역자들의 영적인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이제는 각개전투가 아닌 한국교회의 청년들을 살리기 위한 영적인 연합전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CCC와 예수전도단과 같은 선교단체도 청년다니엘기도회에 뜻을 같이 하여 연합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청년세대의 부흥을 위한 동일한 목표를 위해서 로컬처치와 파라처치의 장벽도 무너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영적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사역을 위한 양육훈련, 선교플랫폼, 예배사역, 소그룹사역, 온라인 사역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청년사역자 콘퍼런스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청년사역이 연합되기 위해서는 청년 사역자의 연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꾸준한 노력과 시도들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부의 청년 연합사역이 일회성의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다니엘기도회가 24년 동안 계속 부흥하고 있는 것처럼, 청년다니엘기도회도 한국교회 청년 연합사역에 건강한 모델이 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니엘기도회 참여교회 청년들이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온라인이지만 마음껏 찬양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진정한 위로와 회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온라인 사역, 앞으로 더 확장될 것
시공 초월하는 주님 임재 체험하길
Q.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 신앙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특별히 이번 기도회가 코로나19 시대, 다음세대 청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길 바라시나요?
A. 한 언론을 통해 한국교회 청소년, 청년들의 예배와 경건생활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상당히 무너져 있다라는 결과의 데이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만을 본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변화된 사역의 현장과 예배생활의 변화에 따른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사역현장도 발빠르게 변화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이미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하고, 대화를 하고, 취미활동을 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유지합니다.
그럼에도 사역의 현장에는 여전히 온라인의 한계를 탓하며, 과거의 오프라인 모임이 다시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종식이 된다 해도, 온라인 사역은 계속, 아니 오히려 더 확장될 것입니다. 온라인 사역은 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청년 사역자들과 참여교회의 목회자들이 온라인 사역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온라인 사역에 대한 오해를 뛰어넘어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라는 것을 체험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체험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환경을 탓하며 신앙생활에 게을리 했던 청년들이 각 교회의 온라인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경건생활과 신앙생활을 회복하길 기대합니다.
성차받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말씀’
경건생활이 회복돼야 나머지 모든 것들이 회복
Q. 한국교회 청년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2021 청년다니엘기도회를 기획하고 기도로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키워드가 있는데, 바로 ‘Encourage’라는 단어였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용기를 북돋우다’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사야 40장 1절의 말씀(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처럼 이 시대의 청년들을 위로하는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위로는 감정적 공감, 정서적 동의나 막연하게 ‘괜찮다’라고 토닥여주는 일시적 위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 40장 1절 이후에도 그 위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처받고 갈 길을 몰라 방황하며, 용기를 잃고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말씀이 청년들에게 심겨질 때 그들은 다시금 사명을 회복하고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성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의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가복음 24장 13절 이후에 나오는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의 모습 속에 저는 이 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데로 살아보고자 했고, 사명 붙들고 이 땅에서 멋지게 살아보고자 했으나 예상치 못한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영적인 패배감을 안고 사명의 자리를 떠나 어깨를 떨구고 낙향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이 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괜찮아~ 잘 할 수 있어~ 그때는 다 그런거야~”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두 제자들이 가던 발을 멈추고 다시금 사명의 자리였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그들과 동행하는 예수님께서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어떠한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눅 24:32) 사명을 잃고 방황하던 두 제자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지니까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이번 청년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청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이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을 회복케하고 메마른 여러분의 심령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 회복돼야 할 많은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일 먼저 여러분의 예배가 회복되고, 경건생활이 회복돼야 나머지 모든 것들이 회복될 것입니다.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여러분의 영혼을 노출시키십시오! 살아나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다니엘기도회는 영적전쟁… 금식기도로 준비
Q. 끝으로 못다한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에서 약 10년간 사역을 하면서 체험한 것이 있습니다. 다니엘기도회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강사와 찬양팀 섭외, 매끄러운 생방송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모두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니엘기도회를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니엘기도회는 처절한 영적전쟁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도 참여하는 한국교회 청년들과 금식기도로 준비하고자 52일 동안 진행되는 ‘리빌딩 챌린지’(아래 영상)를 준비했습니다. 자신의 무너진 예배와 경건생활의 회복, 그리고 청년다니엘기도회를 위해 릴레이 금식기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신앙고백을 하고 3명의 사람을 지목하며 리빌딩 챌린지는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금식하며 모아진 식사비와 커피값 등을 ‘플로잉 헌금’으로 보내주시면 코로나로 어려워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위해 사용할 것입니다. 이번 청년다니엘기도회를 기도하며 기도로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니엘기도회 참여교회라도 청년다니엘기도회 참여신청을 별도로 해주셔야 합니다. 다니엘기도회 홈페이지에 신청란에서 청년다니엘기도회 참여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참여신청을 한 교회에는 청년다니엘기도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필요한 포스터와 홍보브로슈어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