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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제네바-한국측 실무회의에서 더글라스 치얼(Douglas Chial) 총회 코디네이터(가운데)가 "네셔널 코디네이터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WCC와 실무를 논의할 수 있는 실무책임자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김동성 WCC 아시아 담당 실무목사(왼쪽), 타라 타우타리(Tara Tautari) 국제사무국 특별보좌(오른쪽)가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NCCK 제공 |
제 10차 총회 준비 점검차 방한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준비 실무단(Assembly Staff Group)이 지난 5일 총회 장소로 예정된 부산 벡스코를 방문하고, 한국측 WCC 총회 준비위원회와 함께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총회 준비에 관한한 제반사항들이 논의됐으며 무엇보다 총회 장소 및 일정 확정 그리고 주요 프로그램 등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들은 2013년 가을에 있을 부산 국제영화제와 총회 일정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총회 기간을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로 약 2주 정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 총회 첫째날과 둘째날인 28일과 29일에는 에큐메니칼 기관들이 다채롭게 참여할 수 있는 사전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에도 뜻을 모았다.
이 밖에도 부산총회 기간 동안 한국적 신학과 한국 교회의 역사와 특성, 한국 문화 등을 접목시킨 '마당'을 마련해 선보이기로 했으며 WCC 총회 준비 실무단도 한국측 준비위원회가 제안한 마당 기획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한국측 WCC 총회 준비위원회 조직 구성이 늦어지고, 특히 ‘네셔널 코디네이터’란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한국측 실무자들이 WCC 총회 준비 실무단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측 실무진이 국내 WCC 회원 교단들 간 합의에 따라 ‘네셔널 코디네이터’란 용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자 더글라스 치얼(Douglas Chial) 총회 코디네이터는 "WCC가 처음에는 급하게 기한을 맞춰달라고 요구했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미래의 한국 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네셔널 코디네이터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WCC와 실무를 논의할 수 있는 실무책임자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WCC 총회 준비에 있어서 WCC 총회 실무진과 직접적으로 소통 가능한 대표 채널이 있어야 함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끝으로 실무진들은 오는 9월 26일 열리는 WCC 총회준비위원회의 때까지 한국측 총회준비위원회 조직을 마무리하고, 실무책임자를 선정해 알리기로 했고, 9월 회의에서 해외 참석자들과 함께 경주를 방문해 한국의 역사에 대한 체험의 기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실무회의에는 제너바에서 파송된 실무진으로 더글라스 치얼(Douglas Chial) 총회 코디네이터, 타라 타우타리(Tara Tautari) 국제사무국 특별보좌, 김동성 WCC 아시아 담당 실무목사 등이 한국측 실무진으로는 아직 사무국이 꾸려지지 않은 탓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예장 통합 기획국장 김경인 목사, 감리교 사회선교농촌 부장 신복현 목사, 기장 해외선교부장 신승민 목사가 참석했으며, 박성원 목사와 정해선 국장이 WCC 중앙위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지난 4일 방한한 제네바 실무진은 당일 오후 부산에 도착해 부산컨벤션뷰로 실무진, 벡스코 김수익 사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7일 서울로 이동하는 실무진은 문화체육관광부, 교회협과 회원 교단, 음악 조감독 장빈 목사 등을 면담하고 10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