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는 본인도 목사로서의 적절한 품위와 디그니티를 가지는 것이 하나의 주요 기도제목이라고 밝히면서, 이 기도제목은 교역자들뿐만 아니라 예수로 인하여 변화 받은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기도제목으로 삼자고 권고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품위에 대하여 에베소서 5장 8절이 알려준다고 밝혔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는 말씀과 같이, "빛의 자녀들"에 걸맞게 "행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인들의 품위이다.
이찬수 목사는 이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품위 있는 삶'에 대하여 마가복음 5장 1-20절을 본문으로 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 본문은 예수께서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들린 사람을 고치신 사건을 전해준다. 예수께서는 사람을 괴롭히는 귀신을 돼지 떼에 옮기셨는데, 이에 2천여 마리의 돼지 떼가 바다에 떨어져 몰사하고 마을 주민들은 예수께 다른 곳으로 떠나달라고 요청한다. 이 목사는 이 본문으로부터 3가지 메시지를 강조했다.
첫째 메시지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믿는 자로서의 품위 지키기"이다. 본문에 따르면 귀신들린 자는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막5:5)다. 이에 대하여 이 목사는 "귀신이 노리고 있었던 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빼앗아 버리는 것"이라 밝힌다. 인간이 인간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모습을 귀신은 해친다. 이것은 인간의 고유의 존엄성, 디그니티를 훼손하는 일이다. 악하고 더러운 귀신의 영역 안에 있으면 인간은 추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예수께서는 귀신에게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막5:8)고 하신다.
이찬수 목사는 성경 속의 인물들-바울, 다윗, 베드로-이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품위, 존엄성, 디그니티를 지켰는지를 구체적 예시로 들었다. 바울은 옥에 갇힌 와중에도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성도들을 권고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엡4:1) 이 목사는 이에 대해 바울은 감옥 안에서도 주님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사람임을 밝혔다. 골리앗 앞에서의 다윗도 그러했다. 소년 다윗은 풍채 좋은 골리앗 앞에서는 군사로서의 품위는 없는 왜소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다윗 안에는 다른 차원의 품위를 지녔는데 이것이 다윗의 말에 나타난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17:45)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도 세상적 기준의 디그니티는 없었으나 예수 그리스도 제자로서의 디그니티를 나타냈음을 이 목사는 전했다.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는 자에게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 겉으로 화려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의 욕구를 채워줄 금은보화와 같은 재물을 베드로가 가지지는 않았으나, 베드로는 사람 내면을 일으켜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었고 그 능력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이찬수 목사는 "타인에 대해서 '한 사람의 철학'을 장착하는 품위를 지키자"고 하였다. 이는 설교 본문에 귀신들린 자에 대를 대하는 예수와 마을 사람들의 시각 차이에서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예수께서는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배에서 나오"(막5:1-2)시고 곧 귀신들린 사람을 만나서 그를 고치셨다. 그리고 그를 고치고 나서 다른 사건의 기록 없이 바로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가"(막5:21)신다는 내용이 나온다. 예수께서 수고로이 배를 타고 거라사인의 지방을 드르신 것은 기록상 이 한 사람과의 만남이 주제이다. 이 목사는 이 본문을 예수의 비유 중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러 가는' 내용을 병치 시키면서 한 사람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역설했다. 그러나 귀신들린 자를 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각은 예수와 전혀 달랐다. 그들은 예수께 "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막5:17)하였다. 이 목사는 그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게는 한 사람의 생명보다도 이천마리에 가까운 돼지 떼가 주는 경제적 이익이 더 중요했던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문제는 오늘날 우리에게 마찬가지로 던져지는 도전임을 시사했다. 현실적 삶에서 경제적 이익과 이웃에 대한 베풂 가운데,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쉽사리 전자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의 메시지는 우리 삶에 분명한 좌표가 된다.
세 번째로 이찬수 목사는 "(변화된 자들의) 가정으로의 파송"을 그리스도인의 품위 있는 삶으로 들었다. 본문에서 귀신들린 자가 고침 받은 후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다. 그는 예수와 함께 있고자 했지만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응답하셨다: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막5:19)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로 인하여 은혜를 받고 고침을 받았으면 각자의 가정에서 그 변화된 삶을 드러내는 것을 권고했다. 분당우리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 가운데 가정단위의 프로그램은 이 내용의 연장선 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