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前 의원 “우리 모두는 하나님 자녀… 인종화 정치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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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털시 개버드(Tulsi Gabbard) 민주당 전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 전 의원 페이스북
미국 하와이 주를 대표한 털시 개버드(Tulsi Gabbard) 민주당 전 하원의원이 미국인들에게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대한 인종화(racialization)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주요 외신들은 개버드 전 의원이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개버드 전 의원은 도입부 영상에서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미국인 여러분, 제발 우리 모두 모든 사람들, 모든 것들에 대한 인종화를 중단하도록 합시다. 그것은 인종차별주의(racialism)”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인종이나 민족에 관계 없이 진정한 의미에서 가족”이라며 “이것이 알로하(만나거나 헤어질 때 하는 하와이어 인사)이며 우리 나라와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개버는 또한 정치인들과 주류 언론이 정치적 의제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어떻게 미국인을 인종 문제로 미혹하고 있는지를 지적했다.

그녀는 “주류 선전, 즉 언론과 정치인들은 우리가 정치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우리의 피부색과 다른 사람들의 피부색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앞서 언급한 “알로하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의미하며 우리가 피부색을 넘어 영혼,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보게 해준다”며 “미국인들이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알로하를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개버드는 “우리 자신이 인종주의와 증오라는 어두운 분열의 길을 걷게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지난 3월 폭스뉴스에 출연한 개버드 전 의원은 ‘캔슬 컬처(cancel culture)’에 대해서도 이슬람의 테러리즘에서 발견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는 “취소 문화에는 자신이 특별하고 우월하며,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털시 개버드는 화와이에서 성장한 미국 민주당 정치인으로 2002년 미국 역사상 최연소인 21세의 나이로 하와이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개버드는 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하원의원으로 재임했으며 2020년 대선후보 선거에 출마해 주류 언론과 기득권 정치인들에 대해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