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혐오범죄, 사건 인지부터 적극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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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기독일보 기자

앤디 황(Andy Hwang)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경찰국장이 아시안 혐오범죄 예방과 대응 세미나에서 한인들의 대응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주시애틀총영사관
미주 내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앤디 황(Andy Hwang)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경찰국장은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한인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주시애틀총영사관이 주최한 "아시안 혐오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한 안전 세미나"에서 앤디 황 경찰국장은 미국 내 최근 총기 사건 발생 현황과 대처 방안, 경찰 당국의 사건 대응 매뉴얼 등을 소개하며 한인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황 국장은 "총기 사건 발생시 발생 단계에 따라 사건 현장을 빨리 떠나거나(run), 현장에 숨거나(hide), 불가피할 경우 대응해야 한다(fight)"며 "혐오범죄를 포함해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될 경우, 소리를 지른다거나, 휴대폰 촬영 시도 등 사건의 인지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고나 범죄 발생시 경찰 당국에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범죄가 경찰 출동 전에 일어나기 때문에 한인들이 이런 점은 숙지하고 적극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 쇼어라인 시의원 이승영 변호사는 "아시안 혐오범죄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 차원에서도 법률 규정이 있다"며 "혐오범죄는 물리적 폭력만 아니라 언어 폭력도 해당된다"고 알렸다.

이 변호사는 이어 "아시안 혐오범죄를 막기 위해 한인 동포사회가 정치, 사회적으로 단합해야 하며, 범죄 발생시 반드시 경찰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원직 총영사는 "킹 카운티 의회, 페더럴웨이시, 타코마시가 아시안 혐오범죄를 규탄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린우드시도 유튜브를 통해 아시안 혐오범죄 방지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한인 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여타 아시안계 단체와 연계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