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기도운동본부가가 27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사랑마을 만들기와 7년 기도’라는 주제로 제1회 통일광장기도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1부 개회예배·2부 추대 위촉식·3부 주제강연과 합심기도회 순서로 진행됐다. 장정일 목사(예장합동, 준비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1부 개회예배는 다 같이 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부르고, 김순미 장로(영락교회, 예장통합증경부총회장)의 대표기도, 오치용 목사(7년기도 총괄본부장)의 ‘7년기도 경과 및 비전 선포’, 이승진 목사(예장 합동중앙 총무)의 성경봉독에 이은 AMMI 중창단의 ‘꽃이 피는 노래’와 에머스연합합창의 ‘하늘 나그네’ 특별찬양이 있었다.
오 목사는 “7년기도운동은 한국교회대부흥과 종교개혁정신을 잇는다”며 “통일광장기도회는 조직 차원이 아니라 복음통일에 관계된 단체들이 연합해 운영된다. 마을 만들기 운동, 다음세대 잇기 운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는 ‘통일을 꿈꾸는 퓨전시대의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미래학자들은 동북아시아의 3국 한·중·일이 미래를 제패할 것이라고 말한다. 3국 중 한국이 앞서가려면 분단한국이 아니라 통일한국이 돼야 한다”며 “퓨전의 시대인 이 때, 우리는 하늘과 땅을 통합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듯이,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도 사람이자 하나님의 아들로 살아가고 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하늘나라의 거룩한 시민이기도 하며, 이 땅을 하늘의 거룩한 나라처럼 만들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중간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둘을 하나 되게 하셨다”며 “통일한국이 되기 위해서 분열된 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 크리스천들이 자존심 등을 죽이고 하나가 되자”고 했다.
2부 추대 및 위촉식이 이어졌다. 2027년 준비대회장에는 채영남 목사, 공동준비대회장에는 이성희 목사·황수원 목사, 여성대회장에는 김순미 장로가 추대됐다.
채영남 목사는 인사말에서 “사도행전 6장에서 구제문제로 문제가 생겼을 때 회개하고 바로 잡는 일이 있지만, 요새 성령님을 의지하지 않고 목사, 시스템 등을 의지하며 목회하는 것 같다”며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움직이신다. 성령이 움직이셔야 통일한국, 제사장의 나라가 될 줄 믿는다. 기도의 불이 붙어야 한국교회가 산다”고 했다.
김성영 목사(성결대 전 총장, 한국통일선교연합 쿰통일연구소장)는 격려사에서 “지금 한반도의 상황은 가장 어둡고 깊은 밤인 것 같아 우리의 현실도 불안하지만, 이 새벽을 거쳐야 해가 뜨는 것처럼 우리도 7년 기도운동을 통해 기도하고 회개하자”며 “우리가 회개하고 힘을 모아 기도하면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남북통일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장경국 대표((사)굿파머스)는 축사에서 “2027년 7년 기도모임을 결산하는 자리가 북한 평양에서 이뤄지길 믿음으로 선포한다”고 했다.
이어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2027 기획단장)의 인도로 3부 주제강연·합심기도회가 이어졌다. 노영상 박사(한국교회연구원장, 7년기도 해피코리아사랑마을포럼 대표)와 조요셉 박사(선교통일한국협의회 상임대표)가 발제했다.
노영상 박사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전이나 이후나 어렵다. 교회들이 문을 닫는 경우의 증가 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생존한 교회 100곳을 추려 분석한 결과 마을목회 곧 지역사회 친화적 목회를 추구한 공통점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목회다.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전도나 선교 전략”이라며 “교회에서 벗어나 마을 전체와 주민을 목회의 대상으로 삼는 이론이다. 예로 목회자의 심방은 교인에 국한된 게 아닌, 마을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돌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는 개인주의에 치우친 측면이 강한데 마을목회는 개인주의에서 공동체적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마을의 학교, 기업, 공관서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며 “마을 목회를 북한 선교에 접목해, 북한에 한국교회가 신자든 비신자든 마을 목회로 도움을 준다면 한반도 통일에 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요셉 박사는 “분단이 오래 지속되니 그 상황이 익숙하고, 통일은 낯선 개념이 돼 버렸다. 현재 가장 고통스러운 존재는 남한 사람들이 아니라 북한에 가족을 놔두고 온 탈북민들”이라며 “일부 통일론자들은 남북통일로 경제협력을 일궈 경제적 상승효과를 추구하지만, 교회는 북한의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자신이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복음도 듣지 못한 채 죽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위해서다. 작은 종 된 자세로 북한에 복음 들고 가야 한다”며 “우리나라 5000년은 고구려 이후 한반도 안에서 이뤄진 침탈받은 역사다. 이런 아무 소망이 없는 대한민국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을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만드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해방과 국난 극복 등도 하나님이 선물로서 이뤄주신 것처럼, 우리도 남북한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는 통일 한국의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후 참석자들 모두가 합심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뒤 이날 모든 순서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