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로비아시 외곽에 위치한 이 학교는 라이베리아 침례신학교를 졸업한 에디 깁슨(Eddie Gibson) 목사가 2003년에 설립했다. 그는 1990년 라이베리아 내전으로 인해 미국 앨라바마로 피신했고, 현재 버밍험에 있는 브루스터 로드 커뮤니티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러나 깁슨은 라이베리아에 학교를 지어야 한다는 비전을 따라, 2003년 ‘에디 깁슨 국제부서’를 통해 기금을 모금한 후, 학교의 부지를 구매했다.
그는 아이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학교를 지은 후, 예수의 제자로 길러낼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학교를 세우는 것이 목표였다고.
그러나 2015년부터 이 학교의 토지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벌어졌고, 그는 6년간의 긴 법정투쟁을 벌여야 했다. 그리고 불과 몇 주 전인 3월 31일, 분쟁 당사자인 지역의 한 남성이 캠퍼스에 불도저를 몰고 와 학교 건물을 모조리 파괴했다.
깁슨은 현재 학교가 “(건물의) 기둥과 기초,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학교에서 다른 일을 시작하려면 모든 것을 허물고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 지역 사회, 우리의 사역 지지자들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재건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지혜를 구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깁슨은 인근 주민들이 학교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인근 동네 이름을 학교명을 딴 ‘델라나’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현재 오브라이언 학교는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필요한 직업 기술들을 가르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수를 따르기로 결심한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세례를 베풀어왔다.
뱁티스트 프레스에 따르면, 무너진 학교 건물 임에도 불구하고 약 300명의 현지 학생들이 학교를 매일 출석하고 있다. 그들은 야외나 나무 밑에서 수업을 들으며, 비가 올 때에는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 앉아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베리아에 방문한 깁슨 목사는 “저는 학교를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마음이 아프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