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 건강사회단체전국협의회(건사연)가 ‘가정해체 지지 보도하는 KBS 강력 규탄 집회’를 3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IBC 문 앞에서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3월 18일, 19일 KBS 뉴스는 혼인과 혈연으로 가족을 정의한 현행 민법을 비판하면서 마치 한부모 가족은 가족의 범위에 포함이 안 되는 것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보도를 했다”며 “‘응급의료에 관한법률’에 의한 법적 보호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거커플은 가족이 아니라 동의를 해 줄 수 없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허위·왜곡보도를 했다”고 했다.
이어 “가족 해체와 동성간 결합 법제화가 입법 목적인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의 위험성을 은폐하며 국민들을 현혹시키기까지 했다는 것”이라며 “이 뿐만이 아니라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육아에 있어 아빠와 엄마가 겪는 에피소드를 소개함으로써, 가정의 화합과 건전한 육아 문화를 선도해 온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비혼 출산을 위해 외국으로 건너가 자발적으로 미혼모가 된 연예인을 출연시키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자칫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아이들에게 ‘너도 결혼하기 싫으면 정자은행을 통해 인공수정으로 아이 낳고 살아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했다.
두 단체는 “사실을 은폐하고 편향된 사상을 위해 왜곡 보도를 일삼는 KBS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권력의 방송임이 확실하다. 가정 해체를 지지하고, 비혼 출산의 홍보대사가 된 KBS의 만행을 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KBS의 왜곡·허위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이와 함께 비혼 출산 옹호·조장을 즉시 중단하지 않는다면 ‘슈돌’ 폐지 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앞서 집회 취지를 설명하고 자유 발언을 하는 순서도 있었다.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교수, 동반연 운영위원장)는 취지에 대해 “KBS 뉴스의 지난 18일, 19일 보도에서 한부모 가족을 정상가족에 포함하지 않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실은 법적으론 정상가족 안에 포함돼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는 혼인 외 출생이 2%, 서구는 평균 40%라고 한다. 서구의 타락한 문화를 쫓으면 안 되는데도, KBS는 혼외 출생을 마치 권장하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했다.
이어 “한부모 가족을 보호해야 하지만, 이런 형태의 가족을 권장해서는 안 된다”며 “더구나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생각한다면, 건전한 윤리·도덕을 방송에서 권장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을 잘 지키고, 잘못된 길로 가지 못하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연취현 변호사(바른인권여성연합 전문위원장)는 “헌법 제36조 1항에서 가정은 양성평등을 기초로 한 혼인으로 성립된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은 대한민국의 가정 질서를 지켜주는 법”이라며 “그런데 KBS가 헌법에 명시된 가족 개념을 권장하기보다 개정하자는 취지의 보도를 한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공영방송이라면 한 쪽 의견만이 아니라 양쪽 의견 전반을 취합해 보도해야 한다. 유럽의 비혼 추세에 대한 단점과 폐해도 보도해야 한다”며 “‘비혼’을 마치 유흥으로 포장해 즐기자는 KBS의 편파방송이 우리 사회의 가정 질서를 붕괴시킬까 우려된다. 가족 제도의 기초를 바꾸자는 KBS의 선동방송은 공영방송으로서 옳지 않다”고 했다.
황수현 미국변호사는 “비혼 등 예외적인 경우가 혈연으로 이뤄진 기본적인 가정 질서의 기준을 허물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질서를 지켜내야 대한민국 가정의 화목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비혼 출산을 감성적으로 포장해 방송한다면, 그것이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적어도 공영방송이라면 우리나라의 미덕과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KBS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정질서를 허물지 말고, 공영방송의 본분을 다하라”고 했다.
김은구 대표(서울대 트루스포럼)는 “권력의 시녀라고 조롱받은 KBS는 ‘다양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질서를 해체하고 있다. 사회학자 폴 셜린스(Paul Sulins)는 ‘동성커플에 의해 양육된 아동들이 이성부부에 의해 길러진 아이들보다 4배 이상의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며 “모든 아이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다. 어른들의 감정과 편의가 아이들의 권리보다 더 가치 있다는 거짓말에 속지 말라”고 했다.
이현영 대표(국민을위한대안)는 “혼인과 혈연으로 구성된 가족은 국가와 자녀, 미래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하나의 선순환이다. 친구끼리, 연인끼리 동거하는 것도 가족이라며, 혜택·지원만 요구하고 가족의 희생이라는 책임을 외면하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