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4월 4일 새벽 5시에 ‘부활절 예배’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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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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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기자간담회 갖고 의미 등 설명
(왼쪽부터) 육순종 목사, 이홍정 목사, 김광년 목사 ©노형구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이경호 주교, 총무 이홍정 목사)가 부활절인 오는 4월 4일 새벽 5시 신내감리교회(담임 김광년 목사)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린다. 

NCCK는 17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활절 예배에 대한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번 예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NCCK 소속 회원 교단의 교단장과 실무자 각 2명 씩 총 48명을 포함해 순서자 100명 내외로 참여를 제한해 드린다. 예배는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이날 기자간담회 인사말에서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드려지는 두 번째 부활절 예배다. 우리는 텅 빈 공간에서 비대면 소통방식을 따라 드려지는 부활절 예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기 비움의 영성과 텅 빈 충만의 은총을 덧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춰야 할 때다. 생명과 신앙의 본질에 집중하며 한국교회가 서 있는 자리를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할 때”라고 했다.

또 “한국교회가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좁은 길을 걸으며,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다. 부활절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선언하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의 성취를 묵상하고,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어진 ‘값비싼 친교’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관통한 부활의 신앙은,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값비싼 친교’요, 새로운 존재로의 갱신”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부활신앙은 교권주의적 획일화를 극복하고, 다양한 증언의 모습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며 “부활절 예배가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다양한 색깔들이 조화를 이루며 생명력을 뿜어내는 백화만발한 하나님의 정원 찬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부활절 당일 오후에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대해선 “교단장회의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는 연합기관의 참여가 아니라 교단 참여를 중심으로 개최하자고 결의했다”며 “그 결의를 존중하고, NCCK 소속 회원 교단들이 (부활절 연합예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 서로 다른 다양한 신앙의 색깔로 부활절의 기쁨과 희망을 노래하자”고 했다.

육순종 목사(NCCK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증경총회장)는 이번 부활절 예배 취지에 대해 “코로나19 펜데믹은 인간 탐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대한 자성의 깊이가 사순절 기간 동안 깊어질수록,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다”며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희망의 메신저가 되기 위해서 말씀을 따라 걷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광년 목사(NCCK 교회일치위원회 부위원장, 신내감리교회)는 “이번 부활절 맞이 예배는 예수의 부활을 기다리는 한국교회가 고난의 현장에 더욱 관심을 가져 정의, 평화의 회복을 바라는 하나의 순례 여정”이라며 “부활이 개인의 기쁨이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의 기쁨이 되길 바란다. 특히 소외되고, 연약한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NCCK의 이번 ‘부활절 맞이 예배’에선 미얀마 민주주의의 회복과 군부에 탄압당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기도 시간 등도 마련돼 있다. NCCK 측은 이에 대한 간략한 기도제목 몇 개를 준비해 회원 교단과 한국교회 전체와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에는 데이비드 신부(미얀마 성공회)가 참여해 미얀마 상황을 증언하기로 했다.

또한 주최 측은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가 기도제목을 듣고 ‘2021 부활절 맞이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제작해 이를 부활절 맞이 예배에서 상영하는 순서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어려움을 깨닫고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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