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속 ‘공예배’ 지침 6가지와 ‘온라인예배’ 지침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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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예장 고신, ‘코로나 상황에서의 예배지침’ 발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최근 제한된 인원으로 주일예배를 드리던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 목사)가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의 예배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①서론 ②예배 원리에 대한 신앙고백과 예배지침 ③공예배를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 ④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여 부득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때에도 신자들은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⑤결론의 다섯 가지 큰 주제로 되어 있다.

총회는 서론에서 “코로나 감염병(COVID-19)으로 인하여 예배가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들이 마땅히 드려야 할 공예배에 대한 최소한의 지침 혹은 모범이 필요하게 되어 이 세부 지침을 작성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이 세부 지침은 비상 상황에서 적용되는 예외적인 권고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칙으로 간주하여서는 안 된다”며 “우리 장로교 정치 원리는 예배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당회가 지고 있으므로, 각 당회가 예배를 주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침서의 목적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헌법의 예배지침 규정이 기초하여 개체 교회의 당회와 당회가 조직되어 있지 않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좀 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고 했다.

공예배 지침 6가지

특히 세 번째 ‘공예배를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는 주제에서 총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능하면 모든 성도가 예배당에서 함께 모여 공동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지침들을 참조하여 공예배를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래 6가지 지침을 제시했다.

1)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도 모든 성도가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주일예배를 여러 번 나누어서 드리도록 한다.

2) 주일예배 장소를 본당이나 교육관 등 가용 가능한 공간으로 나누어 최대한의 인원이 교회당에서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경우에 부교역자나 장로들이 담임 목사의 설교문을 대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설교문은 미리 작성되어서 대독하는 사람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예배당에는 새가족이나 신앙이 약한 자들 그리고 전자기기를 사용해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이 참석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4) 찬송과 성가대 찬양 방법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 찬송을 부르고 성가대들이 찬양을 드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따르면서도 찬송을 온전히 드릴 수 있기 위해 교회에서 사라진 교창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교창은 에베소서(5:19)에서 사도 바울이 명한 찬송 방식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남녀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찬송을 부르거나, 다른 방법으로 교창을 하면 이를 통해 찬송 속에서 코이노니아가 실현될 수 있다.

5) 봉헌은 반드시 예배의 한 순서로 넣어야 한다. 현장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은 봉헌 순서마저 없으면 헌금을 성금처럼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배에 반드시 봉헌 순서를 넣어서 봉헌이 성도들이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예배의 중요한 순서이며 공동체적 예배 행위라는 것을 다 같이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찬송 중에서 봉헌송을 잘 구별하여 부르게 하고,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헌금과 봉헌을 하도록 해야 한다.

6)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역수칙 매뉴얼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매뉴얼을 만들어 담당자를 지정해 놓으면 예배 중 공무원들이 방문하더라도 예배가 방해받지 않게 되고 공무원들과의 불필요한 갈등도 방지할 수 있다.

온라인예배 지침 4가지

©사랑의교회
총회는 또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여 부득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때에도 신자들은 온전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에 대한 아래 4가지 지침 역시 제시했다.

1)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은 성령 안에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예배에 임해야 한다.

2)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신자들과 동일하게 예배 시간 전 가정의 한 장소를 정해서 예배에 합당한 경건한 복장을 갖추고 모여야 한다. 가장의 인도에 따라 경건한 마음으로 목사의 사역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복이 임하도록 기도하고, 예배 참석자들과 다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준비하여야 한다.

3)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자세로 예배에 방해가 되거나 적합하지 않은 모든 행위를 삼가고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 순서에 따라 경건하게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이렇게 경건하게 예배를 드릴 때, 비록 성도들과 한 예배당에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성령 안에서 말씀과 기도의 교제를 누리게 하시고 은혜를 내려주실 것이다.

4) 신자들이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 시간과 같은 시간에 함께 예배드리도록 해야 한다. 당회는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하여 온 성도가 동일한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배 녹화 방송을 제공함으로써 신자들이 임의의 시간에 개별적으로 예배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예배를 대신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선 다해 공예배 드리고 지켜야”

총회는 결론에서 “공예배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허락하신 특권이자 의무이며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방식대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려야 한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께 합당한 거룩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순교를 불사했다”며 “그러므로 그 누구도 자기 마음대로 예배를 드려서 안 되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해 공예배를 드리고 지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신자는 온전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을 마음으로 탄식하면서, 하나님께서 속히 코로나 감염병을 종속시키시고 예배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