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라합에게서 믿음을 배우라’(여호수아 2:1-24)라는 제목으로 14일 주일설교를 전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삶을 살려면 하나님을 향한 완전한 믿음이 전제돼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가나안 족속을 정복할 것이란 믿음을 양육하셔야 했다.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약속이 있어도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여호수아가 확신을 갖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려고 해도, 이스라엘 족속이 믿음이 없어 쫓아가지 않는다면 헛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탐꾼들이 여리고 성에 들어갔다. 창녀 라합의 집에 들어간 이들은 이곳에서 여리고의 민심을 파악하기 시작했다”며 “정탐꾼의 잠입 소식을 들은 왕은 라합의 집에 군사를 보내지만, 정탐꾼들은 위기에 닥친 순간 라합의 행동으로 보호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녀 라합은 소문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졌었다.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에서 홍해 갈라졌던 일, 아모리 족속의 시혼 왕을 전멸시킨 일 등의 소문인 것”이라며 “실은 여리고 성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 무서워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믿음은 한 층 증강됐다. 이런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바로 창녀 라합”이라고 했다.
그는 “믿음은 사람마다 다르다. 창녀 라합은 실제로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본 게 아니었다. 소문으로 들은 내용을 그럼에도 믿었다. 도무지 믿음을 가질 수 없는 사람임에도 믿었다”며 “하지만 이스라엘은 홍해의 갈라짐을 경험했지만 믿음이 없어 가나안 족속을 두려워한 나머지 40년 광야생활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나 또한 믿음의 엘리트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믿음은 형편이 없었다. (하지만) 목회하면서 창녀 라합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많이 봤다. 집안에서 그를 위해 기도해주는 가족도 없이, 그저 핍박만 당하고 성경지식이 그리 많지 않아도 라합처럼 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봤다”며 “반면 ‘지금이 끝이다. 인계의 한계에 직면했다’ 등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지금도,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우리는 무슨 준비를 하겠는가? 주식·부동산 투자가 답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리고 성 사람들은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이스라엘이 요단강에 모였다는 소식을 듣자, 말할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무기 제작, 성 쌓기 등을 했지만 무슨 소용이었는가? 결국 여리고 성은 속절없이 무너졌다”며 “우리가 진짜 준비해야 할 것은 라합에게서 믿음을 배우는 것이다.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을 품으면 죽을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을 믿으면 살고, 안 믿으면 죽는다’는 결단으로 정탐꾼을 숨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창녀 라합은 여리고성을 정복할 이스라엘에게 ‘나와 가족을 살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정탐꾼은 조건으로 ‘창문에 홍색줄을 메어 달라’(수 2:18)고 했다. 이는 소속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표식을 하라는 것”이라며 “라합은 그렇게 했다. 그리고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 라합과 집안사람 모두는 건짐 받고, 뿐만 아니라 정탐꾼 중 한 사람인 유다지파 살몬과도 결혼했다. 라합은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간 조상 중 한 명이 됐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여호수아도 예수님 족보에 오르지 않았다. ‘목숨 걸고 나는 하나님 믿을 것’이라는 결단이 라합을 살린 것”이라며 “우리가 라합에게서 배울 것은 우리가 소속을 분명히 해야 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분명히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예수님이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라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을 준비하라고 하신 것이다. 라합처럼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끝이다. 정탐꾼이 왔을 때 나와 우리 가족 챙겨달라는 부탁 못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믿음이 진짜여야 한다. 항상 주님을 24시간 바라보며 동행하라. 이것이 우리 삶에 실재가 돼야 한다”며 “주님을 뵙지 못하고, 그 음성을 듣지 못해서 ‘믿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소문만 듣고 믿은 라합을 보라. 이에 비하면 우리는 기적의 주인공이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자녀가 됐다. 주님의 음성을 못 들었다고 말하는가? 눈으로 직접 읽을 수 있는 성경책이 우리에게 있다. 라합이 보면 기절초풍 할 일”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위해 죽으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정말 안 믿기가 어려울 정도다. 찰스 스펄전은 믿음의 엄청난 변화를 16살 때 경험 한다”며 찰스 스펄전은 “주님을 간절히 찾았지만 오히려 나를 찾고 계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저녁 예배를 드렸다가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다는 말씀이 와 닿지 못했다. 너는 주님을 어떻게 찾았지? 그러던 중 주님이 나를 택하셨다는 말씀이 섬광처럼 떠올랐다. 내가 기도를 왜 했지? 성경을 읽다가 기도를 하고 싶었다. 무엇이 성경을 읽고 싶게 했지? 생각해보니 모든 게 믿음의 주요 온전케하시는 주님이 이뤄 가시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 목사는 “이런 은혜를 안 받은 사람이 있는가? 은혜를 받고 싶은 마음, 이런 소원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이런 소원을 누가 주셨는가? 바로 여러분 안에 계신 예수님”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믿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불길한 소식, 우울한 소식 등 엄청나게 어려운 일들이 밀려올 때, 비교할 수 없이 황홀한 소식이 있다. 바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이다. 주 예수님이 이미 내 안에 계신다. 더 말할 수 없는 분명한 소식이기에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믿은 사람인지, 안 믿는 사람’인지 구분이 안 되고 살면 큰 일이다. 주님만이 우리를 책임지시고, 진짜 믿음 갖고 주님께 반응해야 우리 주님이 우리를 살리신다”며 “여러분은 일터, 가정의 라합이다. 주님과만 동행하고 붙잡으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가족도 우리 주변에 구원할 사람들도 구원할 수 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분명히 모여 예배드릴 것이다. 하지만 그 때는 지금과 다를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모이지 못해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도 많다”며 “정말 예수님을 신실히 믿는 사람은 얼마나 남았을까? 여러분은 믿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