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웬디 왕(Wendy Wang) IFS 연구소장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민자들이 현지 출신보다 가족 문화를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은 것이 가정 안정성의 주된 이유이며, 이는 소득과 교육 수준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왕 소장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들이 가진 가족주의(familism)는 새 이민자로서 도전에 직면할 때, 그들에게 안전한 항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자녀들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거주 이민자 (4500만 명) 중 최상위 30대 근로 연령 이민자 집단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출신 1세대 이민자들이 가족 안정성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현지 출신인은 캘리포니아 태생으로 한정하여 조사했다.
그 중에서도 인도 이민자 가정이 가장 안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94%가 안정적인 결혼을 유지했고 4%만이 재혼했으며 2%가 미혼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 온 이민자 가정의 80% 이상이 안정적으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이어 중동, 남미, 나이지리아 출신 이민자들도 가족 안정성 면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멕시코 출신 이민자 가정(68%)과 자메이카·쿠바·도미니카공화국 등 카리브해 국가들(50%)은 낮은 안정성 점수를 보였다.
왕 소장은 두 지역이 지리적으로 미국 문화에 근접한 것이 가족 불안정성에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반면, 미국 현지 출신인과 이민자 가족간의 차이는 매우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설문 조사에서 이민자의 70%가 “아이를 갖기 전에 결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캘리포니아 태생인(62%)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아이를 가진 부부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 비율도 이민자 가정이 미국 현지인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혼 위험에 있어서도 “두 성인간의 정서적·로맨틱한 연결”로 믿는 부부가 “결혼은 로맨스이면서 동시에 자녀, 경제, 가족을 함께 꾸리는 것”이라고 정의한 부부보다 이혼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왕 소장은 이에 대해 “미국 문화의 개인주의(individualism)는 미덕이 있지만, 안정적인 결혼생활과 가정과는 갈등을 빚고 있다”며 결혼은 개인의 행복과 성취 뿐만 아니라 가족의 연대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전국 조사를 실시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며 “이민자들은 가족 우선 사고방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전통적인 가치관을 믿으며, 가족을 정말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 전반에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민자들이 가져다주는 가족의 가치는 미국의 전반적인 가족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