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목사는 “우리 총회는 제63회 총회(1978년) 시 매해 3월 첫째 주일을 ‘사회봉사주일’로 결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 총회는 사회봉사주일을 통하여 교회는 세상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하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고백한다. 이 고백은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고통 가운데 있는 이때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재난의 시기에 더 고통을 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사회봉사는 기독교 신앙이 개인 구원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공적 영역을 향한 책임이 있음을 수용하는 행위”라며 “동시에 개인의 경건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구체적인 헌신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105회기의 주제인 회복의 방향은 분명하다. 회복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의 시기에 이중 삼중으로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 자본과 편리주의에 중독된 인간의 탐욕으로 파괴된 자연 등 밑바닥과 주변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또 “이러한 회복의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요 1:14)을 통해 시작된 하나님 나라 운동은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를 포함한 모든 피조물의 회복과 구원이었다(눅 4:18)”며 “예수님께서 삶으로 보여주신 섬김과 사랑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적 사건임과 동시에 복음의 전파와 실천이 구체적 현장에서 하나로 연결되어야 함을 증언해 주는 것이었다. 오늘 우리의 봉사와 섬김은 이러한 그리스도 사건을 본받아, 그리스도 중심의 봉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이웃 사랑의 모범은 우리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간에 실천해야 할 교회의 사명”이라며 “우리의 형편이 조금 넉넉할 때, 그리고 절기나 때에 따라 단편적으로 하는 사회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강도 만난 사람을 외면할 때 선한 사마리아인이 손을 내밀어 그를 최선을 다해 치료해 주고 회복의 기회를 준 것처럼 교회는 어떠한 때이든지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신 목사는 “코로나19로 교회의 형편이 매우 어려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성경 말씀에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잠언 11:24)’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어려울수록 더욱 최선을 다해 나눠야 한다”며 “그러면 주님께서 놀라운 하늘의 은혜로 고통 속에 이웃을 돌본 한국교회들을 긍휼히 여기시어 넘치도록 채워 주시고 다시금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