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최근에 총신대 정이사 문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른다. 저는 정말 학생들과 약속을 지켰다”며 “저는 원래 정무적 감각도 있지만 시를 쓰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순수시대를 추구하는 면이 많다. 그래서 총신대 학생들의 요구를 순수하게 지켰다”고 했다.
이어 “또한 저는 총회장이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총신대 법인) 이사를 하겠느냐고 타진을 하거나 전화를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결과가 기대하는 바와는 너무나 다르게 나왔다”며 “며칠 동안 어안이 벙벙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와 함께 총회 몫으로 추천받은 사람들에게 함께 사퇴를 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총회 목사님들의 반발이 얼마나 거셌는지, 저에게 직접적으로 전화가 오거나 또 여러 단톡방에서 얼마나 많은 성토를 하였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교육부총리님에게 면담을 신청하였다. 우리 총회의 입장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였다”며 “사실 총회실행위원회를 앞두고 별별 소문이 나돌았다. 저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성토하는 총회 실행위원회 현장에서 실행위원들을 달래고 감싸기 위해서 저도 모르게 교육부총리님을 뵐 것을 이야기해 버렸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런데 이게 언론에 나와서 부총리님 쪽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제는 저를 면담하기가 곤란하게 되었다고”라며 “순간 제가 깨달았다. 너무 총회 목사님들을 아우르려고 하다보니까, 그만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제가 부총리님께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 들었다. 교육부총리님께서 얼마나 곤혹스러워 하시겠나”라고 했다.
그는 “부총리님과의 면담일정이 취소되어서 안타깝고, 죄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그러나 정식 서면으로 총회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하겠다”며 “저는 정말 총회 실행위원회를 앞두고 잠을 자지 못했다. 그리고 총회 실행위원회 회의를 인도할 때도 많이 긴장했다. 물론 이 모든 일은 우리 모두가 총신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렇지만 총회와 총신대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이제부터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어떤 경우에도 사적 판단이나 사적 언행을 삼가 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했다.
#소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