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도교일치포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17개 단체들이 지난달 28일 “총신대와 합동 교단은 여성 이사를 즉각 수용하고, 여성 사역자의 지위와 처우를 개선하라”는 제목의 연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021년 1월 교육부에서 파송한 사학분쟁위원회(사분위)는 총신대와 (예장) 합동교단이 정식이사를 선임할 때, ‘성비 균형을 맞추어 여성 이사를 추천하라’고 분명히 권고했다”며 “그러나 총신대 대학평의원회와 예장 합동 총회(총신대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여성 이사를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아, 결국 교육부가 추후 여성 이사 3명을 포함시켜 최종 15명의 정이사를 승인하였으나 학교와 교단 측은 총신대 설립 목적과 교단정서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총신대학교 정관을 보면 ‘대한민국의 교육 이념에 의거하여 고등교육 및 신학 교육을 실시하되 예장합동 총회의 지도하에 성경과 개혁신학 및 본 교단의 헌법에 입각하여 인류 사회와 국가 및 교회 지도자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며 “총신대학교 설립 목적은 대한민국 헌법과 고등 교육법에 의거하여, 개혁주의 입장에서 사회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남녀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라는 말”이라고 했다.
또 “이번에 교육부와 사분위가 ‘성비 균형을 맞추어 여성 이사를 추천하라’는 권고는 사회적 공공 기능을 수행해야 할 사립대학교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여, 보편 인권과 남녀평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정신에 맞는 종합대학으로서의 교육환경과 제도, 운영과 지도자 양성 시스템을 갖추라는 당연한 권고”라고 했다.
이들은 “총신대와 합동 교단은 이제라도 교육부가 선임한 3명의 여성 이사를 즉각 수용하고, 향후 여성의 지위와 처우개선에 힘쓰며, 사회를 선도할 여성 지도자 배출을 위해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합동교단과 총신대가 여성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아서, 목회자 양성과정인 총신 신대원에서 함께 공부하고서도 졸업 후 진로가 막혀 부득이 다른 교단으로 옮겨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합동교단은 개혁신학을 고백하는 여성 지도자들이 자기 교단에서 배출되도록 필요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했다.
또 “개혁주의 전통에 입각해 소정의 학위를 취득한 여성들이 총신대와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할 수 있는 길을 열고 한국교회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남녀 지도자들을 배출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연대성명에 동차만 17개 단체 명단.
공의정치포럼,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와사회연구소,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총괄본부, 기독청년의료회, 동북아생명누리협동조합, 두빅공동체교육문화,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사회적가치경영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 희년, 성서대구, 성서한국, 인권실천시민행동,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한국그리스도교일치포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