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세기총)가 3.1절 제102주년을 맞아 25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세기총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동포(디아스포라)와 함께 지금까지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이 민족의 등대와 같은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며 “3.1운동은 일본의 식민지배에 저항하여 전 국민이 일어났던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자 비폭력, 비무장의 항일 만세독립운동이었다. 이로 인해 민족 자결주의에 기초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탄생되었고,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다. 당시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희생했던 평범한 민중들의 저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역사에서도 이 날이 중요한 까닭은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리스도인은 전 국민의 1.5%인 30만 정도에 불과 했으나 독립운동을 선도하였고, 절망하는 민족에게 소망을 선포하여 자주독립의 꿈을 잉태케 했다는 것”이라며 “당시의 교회는 수난 중인 민족과 함께 호흡한 교회였다.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는 33인이 모두가 종교인이었고 그 중 상당수가 기독교인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에 3.1운동의 중심에 교회가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교회는 대 사회적 영향력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매력도 없어진 호감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숫자와 규모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한다”며 “당시의 교회는 연합단체도, 실력을 갖춘 학교도 없었지만 교회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예배하고 성경을 읽는 것이 교회생활의 전부였던 당시의 교회가 그런 선한 영향력과 지도력을 미친 것은 그들의 '변화된 삶'에서 기인한 것이다. 착한 행실을 보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런 삶을 살았다”고 했다.
세기총은 “코로나 상황이 있기 전인 2019년 3월 1일에 ‘민족과 함께, 교회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를 다수의 기독교 연합기관과 수만의 크리스천들이 모인 가운데 기념대회를 가진바 있다”며 “그렇지만 제102주년 삼일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기념식도 최소 규모로 진행되며, 3.1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무게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삼일절을 보내야만 하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무겁게 다가온다”고 했다.
이들은 “3.1운동으로 시작된 그 날의 정신이 도화선이 되어 광복을 이뤄냈고, 이후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민주주의와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이뤄낸 위대한 저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당시에 민족 모두가 분연히 일어나 한 마음이 되었듯이 지금의 코로나 위기도 국민의 하나된 마음과 힘으로 반드시 이겨낼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믿음의 선열들이 과거 민족과 사회를 이끄는 정신적 등불이 되었던 것처럼 한국교회와 함께 삼일운동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이 민족의 시대적 사명인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16)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철저한 자기 갱신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에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의 선한 의지로 대한민국을 지켜 주실 줄로 믿는다”며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밝고 생산적인 미래로 나아 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하나님의 은혜가 온 누리에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