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도일 예배는 미 전역을 비롯해 세계 180여 개국에서 동시에 드려지며 올해는 "견고한 토대 위에 세우라!"(마 7:24~27)라는 주제로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바누아투 공화국을 위해 기도한다.
바누아투 공화국은 1980년 영국과 프랑스 공동식민지에서 독립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8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졌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진과 사이클론, 화산,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잦다.
또한 독립할 때 까지 법적인 신분이나 권리, 여권, 토지 소유권 등이 없었던 무국적 상태의 나라였다.
미주 한인교회여성연합회 남가주 지부 회장 유화진 권사는 "사회적, 정치적 차별 속에서 살고 있는 바누아투 여성들과 그 나라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하길 원한다"며 "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청지기로 사명을 잘 감당하는 바누아투 여성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유 권사는 이어 "세계기도일 예배는 초교파적인 모임으로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며 "인종과 문화, 성별과 빈부, 전쟁과 분쟁을 넘어 세계 평화와 인권, 자유를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세계기도일 예배는 세계 180여 나라의 교회 여성들이 매년 3월 첫째 금요일에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초교파 연합예배로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주제로 지구 자전과 함께 24시간 여성들의 기도가 이어진다.
134년 전인 1887년 다윈 제임스 여사(미국 장로교 국내선교부 의장)가 당시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을 정한 데서 유래됐다. 한국의 경우는 1922년 만국부인회가 중심이 되어 세계기도일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 여성들은 1979년 뉴욕 기도회를 시작으로 1984년 조직된 미주 한인교회여성연합회가 매년 70여 개 지역에서 기도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