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이하 한가협)가 12주 된 태아의 실물 크기 모형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웨잇포미(wait for me)’ 캠페인에 대한 기자회견을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축제거리 광장에서 개최했다.
한가협은 이 캠페인에 대해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는 만 12주 시기의 태아 형태를 그대로 표현한 실물크기 모형을 젊음의 상징인 홍대 거리 일대 청년들에게 보여주고 나눠주는 캠페인“이라며 “온전한 사람과 생명의 모습을 그대로 갖춘 12주 태아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려, 생명을 가볍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생명 감수성 운동을 청년층에서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가협 김지연 대표는 “모든 인간의 생명은 수정된 때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을 아는 것이 바로 ‘생명 감수성’의 시작”이라며 “태중에 있든 인큐베이터에 있든 엄마의 품속에 있든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심콩이’는 임신 12주 정도의 태아 모습과 크기를 재현한 모형의 이름”이라고 했다.
이어 “한가협과 조해진 의원실이 함께 시작하게 된 생명 감수성 캠페인의 타이틀 ‘웨잇포미(wait for me)’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출산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심콩이의 바람을 짧게 표현한 문장”이라며 “심콩이를 받아든 많은 사람들이 ‘12주밖에 안된 태아이면 그냥 세포 덩어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아기의 모습이네요’라며 ‘태아를 죽여도 된다는 내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한다. 이러한 반응들을 보며 생명 감수성이 충만한 대한민국을 위한 장기적 캠페인 ‘웨잇포미’를 시작하게 됐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동참이 기대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국회의원은 “소크라테스는 ‘모든 인간의 존재 목적은 행복’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가 행복하게 생애를 살다가기를 바라시는 것”이라며 “신앙적으로도 헌법적으로도 모든 인간은 행복하게 살 권리인 천부인권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세상의 풍조가 한 사람의 행복의 가치를 침해하는 등 우리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알고,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것이 생명 운동의 본질이다. 그럴 때 내가 행복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태아였고, 지극 정성을 다해서 키워주셨던 부모의 사랑이 없이 오히려 낙태됐다면 나의 현재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나 같은 사람의 정치 목적도 생명 존중 운동이다. 오늘 주변을 돌아보면 비극적인 소식만이 있는데 먹구름 걷어내고 밝은 태양처럼 우리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소명을 가지고 생명운동에 헌신하겠다. 오늘의 이벤트가 나비효과처럼 작고 미약할지라도 진실하면 머지않아 장래에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센언니’ 최가슬 대표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대두되고 있는 이 때에, 여성 청년으로 어떤 감성과 이성을 선택하고 결정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다양한 여성담론을,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어떤 ‘비명’으로 듣게 되었다”며 “스스로에 대한 ‘전적인 가치’에 대한 믿음을 위협받고 있는 여성들이 보였다. 생명감수성에 기인한 ‘자기결정권’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의 생명이, 어떤 시기와 주수에 따라 달라지고, 법으로 위협받거나 받지 않아도 되거나를 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랑받기 위한 조건을 찾아 계속 방황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진정한 ‘자기결정권’의 사용처는 생명에 대한 무조건적인 가치이며, 그것이 결국 우리의 ‘존엄성’을 지켜 줄 것”이라고 했다.
스위티스트 남윤성 대표는 “30대 청년으로서 그리고 15개월 아들을 둔 아빠로서 ‘2021 생명 감수성 캠페인 웨잇포미’를 지지하며 응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만약 모태 속 태아의 모습이 우리 눈에 보인다면 과연 우리는 그 아이의 생명을 포기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생명에 대한 감수성은 너무도 무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생명이야 말로 최우선시 되어야 할 가치”라며 “우리 모두 태아였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인식이 우리의 탄생을 지켜주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