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기독일보 영문판은 시애틀 시호크스 팀의 러셀 윌슨(Russell Wilson)이 이날 슈퍼볼 프리게임쇼에 출연, ‘2020 월터 페이튼 NFL’ 올해의 남자상을 수상한 소식을 전했다.
1970년에 제정된 이 상은 경기장 안팎에서 탁월한 선수에게 수여되며, 각 팀이 지명한 선수들 중에서 뽑히게 된다. 시호크스 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윌슨은 1988년 스티브 라겐트(Steve Largent)에 이어 23년 만에 이 상을 수상한 소속 선수에 올랐다.
이 상은 2020년 선수들이 뽑은 톱100위 중 2위에 오른 그의 실력과 함께, 시애틀에서 펼쳐온 그의 자선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윌슨은 2012년 시호크스팀에 영입된 이후, 시애틀 어린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아내와 함께 ‘와이 낫 유(Why Not You)’ 재단을 설립해 빈곤 퇴치를 위한 청소년 교육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 재단은 또 여러 단체들과 제휴해 암 퇴치 사업(Strong Against Cancer)에도 9백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빈곤층 지원 단체인 ‘프렌즈 앤 칠드런’이 1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크리스천 헤드라인(Christian Headlines)에 따르면, 윌슨 부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푸드 라이프라인(Food Lifeline)’과 ‘피딩 어메리카(Feeding America)’를 통해 1백만 끼의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윌슨은 수상 소감에서 팀과 팬,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며 2010년에 사망한 그의 아버지를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사랑하는 법을 보여준 데 감사를 전하며 “아버지, 언젠가 차 안에서 ‘아들아, 사랑이 상황들을 바꾼단다(Love changes things)’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아빠, 당신의 말이 맞았어요”라고 말했다.
윌슨은 그 후 사랑에 대해 강조하며,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온 사랑에 관한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전 세계에 사랑은 인내하고, 사랑은 친절하다. 사랑이 상황들을 변화시킨다”며 NFL 선수상의 인물인 ‘월터 페이튼’의 말을 인용, “우리는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윌슨은 또 “꿈을 꾸고, 변화를 만들려 하는 어린 소년과 소녀에게 ‘사랑은 항상 보호하고, 항상 신뢰하며, 항상 희망하고, 항상 인내한다'라는 이 한 가지를 기억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