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설 명절을 맞아 교회들이 ‘명절예배’(추도예배) 순서지 및 설교문 예시를 통해 그리스도의 가정들이 명절에도 소망이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는 시편 71편 1~14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 예시를 제시했다. 교회는 “시편 71편은 큰 고난 중에 있는 한 시인의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다. 많은 이들에게 수치와 모함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쫓기는 삶을 살고 있다”며 “젊었을 때의 힘은 이제 사라져가고, 사람들의 조롱하는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려오고 있다.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시인은 이 상황에서도 주님을 ‘더욱 더욱 찬송하리이다’라며 고백하고 있다”며 “인생의 위기의 순간에서 피할 곳을 찾아 숨는다는 것은 그곳이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인은 하나님께 피하고 있다.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반석이요 요새가 되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인생에 고난이 찾아왔을 때, 위기가 찾아왔을 때, 피해야 할 곳은 오직 하나님 뿐이다. 세상은 나약한 자들이 신을 찾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을 증언한다. 우리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게 피하는 가정은 더욱 튼튼히 세워져 갈 것”이라고 했다.
교회는 “우리는 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는 고백을 하곤 한다. 그런데 당시에는 잘 느끼지 못하고,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깨달을 때가 많다”며 “시인은 현재의 고난 중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7) 소망이라는 단어는 미래적 의미가 담긴 단어다. 과거의 나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지금도 변함없이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누릴 때, 우리는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더욱 소망하게 된다”고 했다.
또 “하나님을 향한 소망의 근거는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다. 나의 약함도 나의 강함도 그 근거가 될 수 없다. 그동안 우리 가정을 지키시고 보호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자”며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자. 나아가 보이지 않고 예상되지 않는 미래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소망 되시기에 더욱 더욱 찬송하며 나아가는 올 한해의 우리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도 시편 84편 9~12절 본문, ‘복 있는 사람: 주께 의지하는 자’라는 제목의 설교 예문을 소개했다. 교회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올해의 ‘설’은 이전과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고 명절을 앞둔 사회적인 분위기도 예전과 다르다”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덕담을 나누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세배를 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이유는 잘 알다시피 코로나19라는 현 상황 때문이다. 작년은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들었던 한 해였다. 많은 사람들이 2020년을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으로 생각하기보다 탄식과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그리고 그 시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작년과 동일하게 힘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새해 인사인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인사를 건넬 때, 올 한해 복을 받을 수 있을까? 코로나가 끝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교회는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이 끝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때 복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본문 12절 말씀처럼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안에 놀라운 축복을 누릴 줄 믿는다”고 했다.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는 출애굽기 16장 10절이 본문이었고, 설교 제목은 ‘광야, 축복의 땅’이었다. 교회는 “때때로 우리는 고난에 처한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며 평탄하게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평탄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삶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고난의 시간을 통해서만 얻게 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교회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꿈과 기대를 안고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넜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곳은 생명의 온기조차 없는 메마른 광야였다”며 “그러나 우리는 말씀을 통해 알고 있듯이 광야는 이스라엘에게 절망과 고난의 땅이 아니라 그 어느 곳보다 주님의 임재가 충만한 축복의 땅이었다”고 했다
교회는 “현재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 광야를 지나는 것과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나? 절망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가. 고난의 땅이었던 광야가 가장 큰 축복의 땅이었음을 기억하시기 바란다”며 “어쩌면 주님께서는 지금 우리와 그 어느 때보다 함께하고 싶으신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교회는 “올 한해 역시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문제, 그 밖에 우리 삶을 뒤흔드는 수많은 문제들…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렇지 못한 현실이 우리를 더욱 절망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그러나 기억하라. 우리가 서 있는 광야와도 같은 지금의 현실을 통해 주님께서 일하실 것이다.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는 기쁨이 무엇인지, 그것이 참된 은혜임을 깨닫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