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제프리스 목사는 폭스뉴스(Fox News)사에 기고한 “탄핵-왜 미국은 치유를 위해 쓰라림을 버려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국가를 휩쓸었던 똑같은 정치적 논란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는 것 같다”며 “기독교 목회자로서 저는 쓰라림(bitterness)이 수 백만 미국인의 영혼에 가해지는 좀먹는 영향(corrosive effect)에 대해 걱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고 친구였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증진함으로써, 미국의 법을 더 공정하게 만들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선거 결과에 실망”했으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미국에 펼칠 불경건한 정책들의 물살에 맞서기 위한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 2주 동안 제가 심각하게 문제가 있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여러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우려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하지만 나는 그 결심이 내 영혼을 독살하고, 나와 가까운 모든 사람을 감염시키는 ‘온통 마음을 빼앗는 분노(all-consuming anger)’로 전이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지지자들도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는 탄핵안에 대한 무죄 판결을 예상하면서 “국가의 절반은 수용을 거부하고, 민주당원들은 전 대통령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탄약을 제공할 것이 우려된다”며 “이는 상처가 낫지 않도록 딱지를 계속 떼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 자체가 잘못은 아니며 성경에는 “파괴적인 분노”와 “생산적인 분노”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괴적인 분노에 대해 “자신의 손으로 복수를 시도”하고 “우리 영혼에 있는 암과 같아서 결국 우리를 파괴할 때까지 좀먹는 분노를 퍼뜨리”며 이 분노는 “한이 없고, 독설과 폭력을 통해 광적으로 보복하려고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그는 “생산적인 분노란 실제로 불의가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완전히 다른 마음의 자세로 반응한다”며 “개인적인 죄들을 용서하며, 하나님이 직접 혹은 하나님이 정하신 정부라는 경로를 통해서든, 적절한 경로를 통해 정의를 추구한다”고 대조했다.
이어 그는 “만일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실 것을 믿는다”며 로마서 12장 19절의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는 구절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공화당이 “분명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믿을 권리가 있지만, 항소를 다한 후에는 앞으로 나아가,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할 만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는 민주당원들은 다음주에 최선을 다하되 실패할 경우, 박해 대신 새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집중하라”고 권면했다.
끝으로 그는 “용서하고 치유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파멸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이제 미국은 쓰라림이라는 파괴적인 힘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좌파의 끝없는 공격은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도록 딱지를 떼는 것과 같다”고 힐책했다.
미국 상원은 9일 민주당의 주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를 앞두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탄핵안 통과에 필요한 의석 수 중 17표 이상이 공화당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