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대통령 돼야" 어린이가 바라는 대통령

무엇보다 '올바른 생각과 실천의지' 중요;어린이재단 5·6학년 초등생 1000명대상 설문조사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대통령 선택의 기준은 뭘까? 상당수 어린이들이 ‘올바른 생각과 실천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에서 전국 15개 시·도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5·6학년 1000명에게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대통령을 뽑을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가’라는 대통령 선출기준에 대해 10명중 3명(29.4%)의 어린이들이 ▲‘올바른 생각과 실천의지’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어린이들은 ‘정직성 등 인격’(23.1%)과 ‘문제해결 능력’(18%)을 중요한 대통령 선출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답변해 기존 성인들이 대통령 선출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어떤 대통령을 뽑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는 35.9%가 ▲‘고민이 있을 때 해결책을 말해주는 대통령(문제해결능력)’을 1위로 꼽았고, 23.6%가 ‘법 없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대통령(청렴·바른생활)’을, 12.8%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대통령(긍정성)’순으로 선택했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분야에 더 집중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1위가 ▲‘안전한 나라 만들기’, 2위가 ‘남북통일에 힘쓰기’, 3위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환경 만들기’로 꼽았다.

‘대통령 선거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79.5%가 ‘그렇다’고 답했고, 참여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때문에’(49.5%)라고 응답했다. 또 ‘선거를 통해 나의 의견을 표현하고 싶어서’(31.6%)라는 답변과 ‘어린이들도 투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14%)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유숙경 소장은 “지금까지 아동을 위한 정책이 입안되는 과정에서 아동의 관점과 의견보다는 성인 중심의 논의가 앞섰다. 또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명목으로 아동의 현주소에 대한 관심보다는 미래를 위한 오늘의 희생을 암묵적으로 강요했다"며 "그러나 진정성 있는 아동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 체계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의’ 아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고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유 소장은 이어 "특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책적 환경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아동과의 소통채널을 마련하여 유권자를 위한 대한민국이 아닌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행복하고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사회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결과 관련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우리 아동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과 자질도 높은 수준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아동은 전반적으로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드러났다"면서 "이번 조사에서도 다양한 가치와 재능이 존중되는 사회에 대한 아동의 갈망을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인재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중요시 되는 이 시점에 우리 사회의 교육 현장에도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설문계요]

■ 설문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
■ 설문방법: 자기 기입식 집단 면접
■ 대 상: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시・도 전국 초등학교 5·6학년 1,000명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
■ 설문기간: 2012년 10월 10일~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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