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10명 중 1명만이 팬데믹으로 인해 개인의 신앙이 강화됐다고 보고했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퓨리서치(Pew Research)는 미국,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 호주, 일본, 한국 등 14개 선진국에 거주하는 성인 1만4천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국인 응답자 중 28%는 팬데믹으로 인해 개인의 신앙을 강화됐다라고 대답했다. 한국과 영국, 프랑스 응답자 가운데 10%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미국인들은 코로나19가 자국인들의 종교적 신앙을 일반적으로 더 강화했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28%). 대조적으로 영국인 가운데 14%만이 이같이 느꼈다.
미국인 응답자 중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이 강화됐다라고 응답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49%).
스웨덴(3%)과 덴마크(2%)는 개인 신앙이 더 강화됐다라고 대답할 가능성이 가장 낮았으며 일본과 독일은 각각 5%로 약간 높았다.
전반적으로 조사 대상 국가 대다수는 팬데믹으로 인해 종교적 신앙이 강화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종교적 신앙이 강해졌다고 대답한 14개국 응답자의 중앙값은 10%에 불과했으며 85%의 중앙값은 종교적 신앙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미국인과 영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가족 간 유대가 강화됐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각각 41%).
퓨리서치는 국가 별 반응에 폭넓은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각국 시민들이 사생활과 공적 생활에서 종교의 역할을 바라보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빠른 세속화’를 경험했지만 일본과 같은 국가는 일반적으로 종교적 소속감이 낮다고 퓨리서치는 밝혔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모든 국가가 봉쇄된 기간동안 진행됐다. 퓨리서치 측은 그 이후로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유행병이지만 모든 국가가 같은 방식으로 질병을 경험 한 것은 아니다”라며 “조사 기간 중 호주, 일본, 미국은 감염이 증가한 반면 이탈리아와 일부 유럽 국가는 4월과 5월에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사에 참여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가을과 겨울에 감염과 사망자 숫자가 급증했다”라며 “설문 조사 후 실시된 제한 강화와 전염병 악화 등은 2020년 여름 이후로 신앙과 가족에 대한 견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이 진화하면서 태도는 계속 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 관련 질문에 대한 미국과 다른 경제 선진국 간 차이는 유행병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지속될 수도 있으며 동일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