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완전하고 완벽한 것이다. 성경에서 결함을 찾는 사람들은 성경 구절을 문맥적 상황에서 이해하지 않고 구절만 보기 때문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 패트릭 마빌로그(Patrick Mabilog)가 비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원래 문맥적 상황에서 성경 구절만 이용해 해석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가장 흔히 오용되는 성경 구절 몇 가지를 소개한 글이 눈에 띈다. 다음은 성경의 문맥은 보지 않고 쉽게 오용되는 성경 구절이다.
1.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7)
우리는 행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왜 야고보는 믿음과 행함 둘 다 필요하다고 말하는가? 사실 그렇지 않다. 야고보는 행함이 수반된 믿음이 있어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선한 행위가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흐르게 된다는 뜻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믿음은 그저 말(lip service)뿐 인 것이다.
2.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요8:7)
목회자에게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면 여러분은 이 구절을 인용해서 되받아 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사랑과 연민을 가지신 분이시지만 죄의 심각성을 무시하는 분이 아니다. 또한 기독교인이 죄의 심각성을 외면하기 바라지 않는다.
물론 하나님은 은혜와 용서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또한 사랑 안에서 권면하시고 훈계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실 뿐 아니라 죄악에서 벗어날 길을 찾도록 도와주신다. 사실, 정죄와 미움으로 가득 찼던 바리새인들이 떠난 후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3.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9)
많은 크리스천은 이 구절을 이용해 하나님을 우리의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는 ‘요술램프 지니’처럼 생각한다. 그것이 심지어 좋지 않은 소원이라도 들어주신다 생각 한다.
이 말을 할 때 바울은 그의 고난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든 필요를 하나님이 채우시고 만족하게 한다는 맥락에서 이 글을 쓴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재물과 보물을 추구하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영적인 성숙과 열매를 구하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독교인이 고통으로 쓰러지게 내버려 두시지 않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