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 파소 지하디스트 활동 지역 인근서 성직자 시신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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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부르키나파소에 위치한 교회 건물(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Khym54 via Flickr

부르키나 파소에서 실종된 성직자의 시신이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남서부 지역 반포라에서 실종된 사논 주교가 이틀 만에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반포라 교구 측이 바티칸 뉴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루카스 칼파 사노우 주교는 “로드리게스 사논 신부가 2021년 1월 21일 반포라에서 약 20km 떨어진 투무세니의 한 보호림에서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가톨릭 통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드 수바가니두고우에서 온 사논 주교는 다른 주교를 만나기 위해 반포라로 가던 중 실종됐다. 이후 그의 차는 버려진 채 발견됐다.

사논 주교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정황에도 불구하고 사노우 주교는 성도들에게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믿음을 가지라”라고 권면하고 하나님의 자비 안에서 그의 종인 로드리게스 사논의 영혼이 평안히 잠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주교를 살해한 가해자 신원을 둘러싼 세부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5년간 부르키나파소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에 의한 종교적 폭력이 지속돼 왔다고 CP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폭력으로 인해 2015년 이후 1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약 1천1백명이 사망했다.

부르키나 파소는 미국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3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