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 되면 뜨개질한 옷과 스웨터, 목도리 등을 한동대 외국인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후원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오순향 후원자(88세)이다.
오순향 후원자는 한동대학교에 정기적으로 후원할 뿐 아니라 8년째 조끼, 가디건, 모자, 목도리 등 직접 뜨개질한 420여 점의 물품을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오순향 후원자가 기부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한동대 후원을 꾸준하게 하던 중 2010년 병환으로 입원하게 되었고, 병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뜨개질을 생각하게 되었다”며 “더운 기후의 나라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의 추위에 적응하며 학업에 열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니트, 목도리, 스웨터, 모자 등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뜨개질 선물을 받은 말레이시아 출신 락쉬메 스와나(생명과학 3학년)는 “뜨개질 할머니에게 받은 목도리와 모자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며 “뜨개질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준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랏심바자피 페노소아(창의융합 3학년)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제 인생에서 추위를 겪어본 적이 없었고 한국에 온 이후로 겨울이 되면 추위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며 “기부자님께서 주신 모자와 목도리를 받으며 외국인 학생들을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순향 후원자는 지난 2017년 한동대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