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인력 부족률 2.2%…경력직 채용 비중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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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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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됐고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의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근로자를 뜻한다.

22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말 기준으로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752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산업기술인력은 총 167만2937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족 인원은 3만7924명으로 1.2% 늘었다. 부족률은 2.2%로 집계됐다.

12대 주력 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0만2119명으로 0.1% 확대됐다.

특히, 바이오헬스(3.1%), 반도체(2.8%), 소프트웨어(2.5%), 정보통신(IT)비즈니스(1.2%), 전자(0.1%)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평균 부족률은 2.5%이다. 소프트웨어(4.0%), 화학(3.3%), 바이오헬스(3.2%), 기계(2.7%), 섬유(2.6%), 전자(2.6%) 등 6개 업종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부족률은 3.1%이며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0.8% 0.4%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산업기술인력은 83만1440명으로 0.8%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84만1497명으로 0.6% 늘었다.

학력별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대학원졸(2.9%), 대졸(1.0%), 고졸(0.3%), 전문대졸(0.2%)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족 인원 증가율은 대학원졸(4.8%), 전문대졸(3.6%), 대졸(2.3%), 고졸(-1.1%) 순이었다.

남성 산업기술인력은 144만1119명으로 0.3% 증가했다. 여성은 2.9% 늘어난 23만1818명이다. 여성의 비중은 13.9%로 2016년 조사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력자의 구인 비중은 54.3%로 전년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신입자 구인 비중은 45.4%로 0.7%p 하락했다.

경력자 채용 비중은 50.4%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비중이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AT는 "중소기업은 구직자 기피 현상과 고령화에 따라 여전히 기술 인력 미스 매치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 부족 사유로 직무 수행을 위한 자질·근로 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 잦은 이·퇴직, 경기 변동에 따른 인력 수요 변동을 꼽았다.

KIAT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에 초점을 맞춤 인력 양성 정책 추진, 신기술 중심의 재직자 훈련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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