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건이 열흘 만에 20만 명을 넘었다.
지난 1월 11일 시작된 청원은 21일 현재 21만 명을 넘었으며, 아직 2월 10일 청원 마감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최근 트위터 음지에서 '알페스'라는 문화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 래퍼를 통해 공론화되었다"고 밝히고,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항문성교부터 시작해 차마 입에 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인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균 연령대가 어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인데 아직 가치관 형성도 덜 된 이들이 이토록 잔인한 성폭력 문화에 노출되어 받을 혼란과 고통이 감히 짐작도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이처럼 소비 권력을 통해 피해자들의 약점을 쥐고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태도는 지난날 n번 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알페스' 성범죄 소설문화는 이미 그 이용자가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를 정도로 트위터 이용자 전반에 만연하게 퍼진 문화이며 이러한 범죄문화를 지적하고 폭로한 래퍼는 트위터에서 수천 수만 개의 리트윗을 통해 집단돌팔매질을 맞으며 또 다른 폭력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권력을 가졌든 가지지 못했든 그 누구라도 성범죄 문화에 있어서는 성역이 될 수 없다. 부디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 달라. 또한,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끔 SNS의 규제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20만 명이 넘어선 청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