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TV와 알파코리아가 함께하는 한국교회 교회학교 ‘START UP’ 세미나 3주차인 지난 18일, 서유진 목사(한소망교회 청년팀장)가 ‘청년부 비대면 사역’을 주제로 한소망교회 청년부 사역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서 목사는 “저희가 1960~70년대 한국교회 부흥의 열매들을 지금까지 배부르게 먹으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 다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시대가 변했고, 열매를 먹던 상황에서 나와서 다시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한다. 코로나는 계기일 뿐이고, 그동안의 사역 프레임에서 나와서 새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한소망 청년교회 ‘청튠’은 씨뿌리기 사역을 한다. 복음에 굳건하게 서서 복음의 진리를 가지고 세상 속에서도 주님이 주신 복음의 빛을 발할 수 있는 일당백의 청년들을 세우고자 한다”고 했다.
서 목사는 “사역의 핵심 키워드는 말씀중심의 목회이다. 비대면 시대에 우왕좌왕하면서 청년 사역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게 됐고, 미디어 사역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오프라인 사역과 온라인 사역이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래 말씀을 가르치려고 한 것이고, 그 말씀의 토대 위에서 예배와 목장이 세워지게 하는 것이었다. 그 예배와 목장이 세워진 기둥 위에서 세상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청년을 길러내는 게 원래 목적이었다. 그럼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분명한 프레임이 굳게 세워져야 한다. 미디어 사역을 위해 단발적으로 프로그램을 하기 보다는 비전을 분명하게 정하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토대부터 닦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말씀 중심의 사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두 가지는 말씀중심의 예배, 말씀중심의 목장이다. 말씀 중심의 예배를 위해선 설교의 일 년 커리큘럼을 세워야 한다. 저희 교회는 교회력이라는 전통과 함께 청년팀의 비전을 쌓아가고 반복할 수 있는 본문으로 정했다. 설교 요목을 미리 짜서 목회자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들이 1년간 설교를 듣고 나면 배운 것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배움이 쌓이는 유익이 있다. 본문 일부만 보고는 성경 보는 눈이 열릴 수 없다. 시리즈 설교를 통해서 성경 전반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외에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겨울수련회, 여름수련회, 특강,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말씀 중심의 목장은 리더십을 단계적으로 세워야 한다. 안정적을 모임을 운영해갈 수 있는 기본적인 뼈대와 조직을 세워가야 한다. 말씀 중심의 목장을 끌고 가기 위해서 지역 목자나 목자는 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PBS(Personal inductive Bible Study)나 청년공부시리즈로 양육하고 있다. 청년들은 목회자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좋은 목회자 밑에서 열심히 섬기고 배우다가도 목회자가 교회를 떠나면 주저앉는다. 청년은 다음세대와 장년세대를 잇는 허리와 같은 브릿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세대이다. 교회마다 청년들이 장년부로 올라가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청년의 때에 홀로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이 많다는 것이다. PBS는 목회자의 영향에 따라 흔들리는 게 아니라 성경 하나만 있다면 안정적으로 목장 모임을 운영할 수 있는 기초를 쌓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목장 내 조직이 세워지고 콘텐츠가 결정됐으면 모든 멤버십이 리더십이 되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지속해서 목자를 발굴하고, 일회적으로 섬기는 게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평생의 리더십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청년이 장년으로 올라가게 하는 브릿지 사역의 핵심”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리더십을 발굴을 위해선 ‘말씀밥 프로젝트’를, 리더십 재교육을 위해서 ‘목자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말씀밥은 매일 밥을 먹이듯 말씀의 밥을 먹여 목자를 발굴하겠다는 양육프로그램으로 성경읽기, 나눔중심 성경공부, PBS, 신앙서적 읽기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또 말씀밥 중간중간 은혜 받은 친구들이 계속 간증을 하게 했다. 그래서 말씀밥에 참여하지 않은 친구에게 도전을 주고, 청년들에게 온라인 모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과 은혜받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걸 지속해서 알리고 공유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중심의 목장이 될 수 있도록 탄탄하게 여러 가지를 보완해가면서 진행했다”고 했다.
서 목사는 “코로나 상황을 맞으면서 목자들이 낙심하고 어려워했다. 그런데 말씀밥과 목자학교를 통해서 목자들이 새롭게세워졌고, 목회자와 한마음이 되어서 최전방에서 목원들을 돌보고, 말씀중심의 예배와 목장을 세워가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 이렇게 뼈대만 잘 세워두면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청년들은 영적인 갈급함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어 있다. 예배와 목장을 더 튼튼하게, 씨를 뿌리는 일당백의 사람을 세워가는 사역을 먼저 해놓고, 그다음에 가능하다면 플러스 알파의 사역도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한소망교회의 플러스 알파의 사역을 소개했다. 그는 “온라인 중보기도팀, 온라인 방구석 상담, 겨울사경회, 예배 시간을 지키는 온타임운동, 새 가족 등록 링크 제작, 목장가이드, 예배가이드 제작, 태신자 초대, 청년들과 소통을 위한 방구석 어워즈, 목회자의 일상을 공유하는 목회자 스토리로그, 홈트레이닝과 영어공부 등의 전문가 스토리로그 등 다양한 플러스 알파 사역을 시도했다. 사역의 모든 순서가 완벽하게 정리가 됐을 때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때마다 가볍게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계속 열어가려고 한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했던 사역을 온라인이라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구현해내려고 한 것이 제 사역의 특징”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정리하면, 먼저는 공동체의 이름, 추구하는 비전을 정하면 좋겠다. 우리교회 청년부를 통해서 이 시대 가운데 어떤 청년상을 세우고자 하는 것인지 고민해보고, 그 분명한 토대 위에서 예배와 소모임, 목장을 탄탄하게 세워가길 바란다. 예배와 목장의 틀을 잘 가지고 가면서 플러스 알파로 도전해보고 싶은 사역이 있다면 지금은 마음껏 도전할 시대라고 생각한다. 저도 미디어편집을 정말 못했는데, 어떤 앱이 유명한지, 그 앱을 어떻게 쓰는 건지 배워가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미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교회사역에서 중요하다고 했던 그 본질을 이어가고 끝까지 세워가기 위해서 이것들을 찾은 것이다. 미디사역은 툴(Tool)일 뿐이다. 단순히 미디어, 온라인 툴만 집중하면 청년들을 양육하는게 힘들 수 있다. 지금은 우리가 가진 본질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잘 구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좋은 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서 목사는 “좋은 팀을 만드는 방법을 먼저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였을 때 꼭 하나님께 기도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사역을 하기 위해 모이자마자 경건회를 한다. 찬양한 곡을 하고 짧게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한다. 함께 기도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말씀 안에서 성령 안에서 공유될 때 속마음까지도 공유되는 것 같다. 너무 바쁜데 무슨 기도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기도회 때 영적인 흐름을 전환하지 못하면, 그다음의 예배와 목장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경건회 설교 준비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시키는 목회를 하지 말고, 사역자가 먼저 주님께 오병이어를 드리며 몸부림치면 그것을 보고 함께하겠다는 사람들을 주님이 보내주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