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양과 염소, 오른쪽과 왼쪽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저의 생각과 행실을 다 아십니다. 그러나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십자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의 사랑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범한 모든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저만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도 똑같이 구원하셨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사람이라도 십자가의 은혜를 믿으면 그 사람을 천하보다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쓸모없는 저도 구원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친히 우리의 목자가 되십니다. 예수님이 선한 목자이십니다. 양을 안전하게 지키시고 튼튼하고 건강하게 배불리 먹이는 목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최후의 심판 때에 모든 사람을 양과 염소, 오른쪽과 왼쪽, 복 받을 사람과 저주받을 사람으로 구분하실 것입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25:40) 보잘 것 없는 초라한 사람을 예수님을 대하듯 정중히 대해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은혜에 속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천하고 볼 것 없는 미미하고 약한 존재였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도 주님의 양으로 삼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굶주린 사람, 목마른 사람, 거처 없는 나그네, 헐벗은 사람, 병든 사람, 감옥에 갇힌 사람, 이 보잘것없는 어떤 누구에게 하지 않은 것이 주님께 하지 않은 것인데, 겉만 보고 평가하고 무시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습니까?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저를 소중하게 여기시어 당신의 사랑하는 양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사람, 심지어 대수롭지 않은 사람까지도 하나님의 양으로 삼으셨습니다. “다정하신 목자 예수 어린 양을 돌보사 캄캄한 밤 지낼 동안 나를 품어 주소서.” 따뜻하고 편안한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여 다른 양들을 깔보아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붙잡아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6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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