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13일 연말연초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믿음의 장부가 되라’(고전16:13~14)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 때는 두 종류이다. 깨어있는 신앙으로 살아가는 사람과 잠자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열처녀의 비유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교회를 열심히 다녔지만 신랑이 왔을 때 깨어있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외형적으로는 다 같으나 단 하나, 오실 때 깨어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연 종말 신앙을 가지고 있는가”라며 “내일이라도 주님이 오실 것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믿고 있는 것과 그렇게 사는 것은 다르다. 종말이 사실이라는 교리적 체계는 갖추었으나 삶이 종말론과 다르다면 안 믿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사도 바울의 염려는 딱 하나로서 주의 교회를 위한 염려였다”며 “믿음의 삶을 살면 굉장히 외롭다. 다른 길을 걷기 때문이다. (종말을 믿는다면) 우리는 삶과 모든 것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용서해야 될 사람이 있다면 빨리 용서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매 순간 삶을 정리해야 하며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 않게 해야 한다”며 “우리는 너무 이 세상에 집중되어 있다. 다르게 말해서 한국교회 신앙이 너무 현세적이다. 이것은 형통의 신학의 한계이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깨어 있는 것은 영적인 각성 상태를 말한다”며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영혼이 자고 있을 수 있다. QT를 하지만 밋밋하고, 기도하지만 안 된다. 지금은 영적인 잠을 자기에 좋은 때이다. 코로나19로 성도의 신앙이 양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하여 진짜 믿음의 각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신을 차리게 된다”며 “집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몸도 편하지만 영혼도 잠들어 버리는 것이다. 반면에 평소보다 더 뜨거워지는 사람도 있다. 잠들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깨어있는 것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깨어있는 영성을 유지해야 한다. 즉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사는 것이다. 주님과 늘 동행하는 삶이 깨어있는 것이다. 주님과 늘 영적으로 교재가 있으면 때도 분별해진다. 그러나 종말을 오해하여 조급증을 가지진 말라. 이미 오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일상은 안정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깨어있는 자가 해야 할 일은 잠자는 자를 깨우는 것”이라며 “주변을 보라. 우리는 중요한 시험대를 통과하고 있다. 코로나에 너무 기죽어서는 안 된다. 죽고 사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을 시험하고 있다. 우리는 거대한 전환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믿음에 굳게 서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에 적절한 균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바울은 신앙이 어린 자들에게 굳게 서야 할 것을 말한다. 그러려면 기초가 단단해야 하는데 기초는 바로 믿음”이라고 했다.
또 “하나님의 나라와 종말에 대한 임박함을 가지고 적당한 기준으로 가야 한다”며 “마지막 때에는 혼자 버티기는 어렵다. 그래서 신앙의 공동체가 받쳐 줘야 한다. 그래서 공동체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살려고 한다면 결사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공동체 안에서도 잠이 든다. 모두가 기도하는데 자는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믿음의 강화는 말씀과 기도”라며 “기도를 해야 믿음에 불이 붙는 것이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다. 믿음으로 굳게 서야 한다. 믿음에 굳게 서는 것은 강해지고 용기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제가 있을 때 우회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라며 “복음서에 제자는 도피적이고 수동적이다. 그러나 사도행전으로 가면 군인처럼 담대한 주도자로 변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도행전 끝 절인 28장 31절을 보면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친다’고 되어 있다. 이것이 말세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의 모습니다. 조금도 기죽지 않는다. 그래서 사도행전에서 나타나는 사도들은 담대하고 거침이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살다보면 생활 속에 타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정체성을 숨기고 적당하게 살고 싶어 한다”며 “비겁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신앙은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게 된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리며 한번 타협하면 계속 타협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래서 담대함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담대함을 잃어버린 성도는 눈치를 봐야 한다. 마지막 때에 무서운 것은 배교이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배교를 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하여 담대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담대해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복음증거 때문”이라며 “갈수록 복음증거의 현장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담대함을 길러야 한다. 전도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는데 좋은 기준이 된다”고 했다.
또 “우리는 연약하기에 강해지려면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비결은 바로 ‘기도’이다. 그리고 진리를 지켜내다보면 사랑을 잃어버리기 쉽다. 오늘날에 교회들이 너무 투쟁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본적으로 온유함을 겸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십자가는 온유함의 완성”이라며 “주님처럼 생명이 거는 것은 좋으나 주님처럼 해야 한다. 주님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 주셨다. 복음은 온 천하를 품는 것이다. 깨어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마지막 때를 승리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