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원감리교회 임학순 목사가 13일 신년특별새벽기도회에서 ‘세상을 이기는 성도의 방법’(룻2:11~23)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임 목사는 “오늘 본문은 보아스와 룻이 만나는 장면이다. 보아스를 비롯하여 모든 동네 사람들이 룻이 한 일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룻이 어떻게 고국을 떠나 시어머니 한 사람을 모시기 위해서 이방 땅까지 왔는지 하나님이 아시고, 이웃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하나님을 위해 일한 헌신과 눈물 그리고 땀을 하나님과 이웃들이 다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모르게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모든 삶을 하나님이 기억하시며 반드시 은혜를 주실 것”이라며 “사람은 떠나도 기도는 남는다. 눈물의 기도는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고 했다.
그는 “내가 남을 사랑하고 배려한다면 하나님께서 소문을 내주신다”며 “보아스는 그 지방에서 알아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방 여자이자 가난한 과부인 룻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준다. 사람이 가진 것이 많으면 차별하고 갑질을 한다. 우리 사회는 차별이 많다. 학력, 지역, 성, 나이, 인종 차별 등등 별의별 차별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본문 12절에는 보아스가 룻을 축복한다”며 레위기 19장을 인용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축복을 주실 때 그 축복의 잔을 기울여 놓으라고 한다. 그것은 축복이 다른 사람에게도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은 대개 외모를 보고 판단한다. 사람의 마음 중심을 보지 않는다”며 “보아스는 룻의 귀한 모습을 어떻게 알아봤을까? 마태복음 1장을 보면 보아스의 아버지가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았다고 나와 있다. 라합은 여리고성이 무너질 때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숨겨 둔 이유로 붉은 줄을 문 앞에 내어 구원함을 받은 여인이다. 지금 룻에게서 어머니 라합의 믿음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보아스는 어머니 라합의 믿음을 보았기에 룻의 결단이 얼마나 위대한 결단인지를 아는 것”이라며 “이권이 아닌 믿음의 길, 현실의 맞는 선택이 아닌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선택을 했던 룻을 귀하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임 목사는 “세상적인 기준에서 보면 라합은 기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룻이나 라합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계에 있는 사람”이라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어갈 절대 믿음의 역사를 이끌어 절대 믿음의 소유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보아스의 믿음은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의 기도를 통해, 어머니의 순종을 보고 자신도 그러한 여자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그의 어머니의 선택과 결단, 분별력을 보아스도 가지고 있다. 즉 눈으로 보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사람을 보는 시각을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룻은 겸손하고 열등감이 없다”며 “사람을 제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열등감이다. 자신을 끊임없이 비하한다. 룻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존중한다. 그리고 보아스의 호의에 감사함을 표현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 인생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부모님을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긍정적으로 수용할지 아니면 절망하고 좌절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며 “본문에 룻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보아스는 룻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추수가 끝날 때까지 이삭을 줍도록 지속적으로 도왔다”며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룻과 나오미를 위해서 섭리하시고, 보아스를 예비하셨다”고 했다.
이어 “구원의 역사에서 보아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바로 우리를 구속하시고,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표징이 된다”며 “주님께서 보아스처럼 우리의 허물과 과거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 보아스는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룻은 알지 못했지만, 나오미는 이것을 알고 말해준다. 그리고 다른 밭에 가지 말고 오직 보아스의 밭에 가서 일하라고 한다”며 “다른 곳에는 구원이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이름 외에는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다. 나오미는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은 있어야 할 자리와 있어서는 안 될 자리,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바로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주는 것”이라며 “보아스처럼 많은 영혼을 구원하여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