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장은 “차기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종교 자유 승리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12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조 맨친(Joe Manchin) 버니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의 부인인 게일 맨친(Gayle Manchin) 의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위원회와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종교 자유에 있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맨친 의장은 “확실히 트럼프 행정부가 자랑스럽다. 트럼프는 종교의 자유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그러할 것으로 믿는다. 종교 자유에 관한 유일한 정부 기구인 USCIRF의 노력은 세계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미국과 같은 방식으로 국제 종교의 자유를 감독하지 않는다.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가 자국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 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룬 종교 자유의 혁신 중 하나는 국제 종교 자유를 위한 상임위원회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활동이 새 정부에서도 계속되길 바란다. 바이든 행정부가 USCIRF를 비롯해 종교 자유와 관련된 모든 단체들과 동역하는 데 있어서 매우 개방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USCIRF에서 봉사하며 종교 자유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며 “남은 의원들도 USCIRF의 건전한 초당적 정신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동역의 비결은 개인적인 관계성이다. 위원회 구성원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족에 관해 대화하며 우정을 쌓는 것”이라고 했다.
맨친 의장은 2020년 위원회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미 국무부의 ‘종교자유탄압 특별관심국가’ 목록에 있던 수단이 종교자유법을 개선하여 목록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인도네시아 등 종교 자유에 대한 기록이 좋지 않은 나라들도 가끔씩 대표자들을 우리에게 보내 관련 논의를 해 왔다”면서 “수단의 새 정권은 확실히 여성들과 소수종교인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기 위해 나라의 법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위원회는 코로나19로 새로운 도전을 경험했다고 한다. 맨친 의장은 “위원들은 코로나19 규제로 인해 종교 자유에 관한 현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 또 일부 국가들은 종교 자유를 제한하기 위한 명분으로 코로나19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심해야 한다. 한 국가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소수 종교를 처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지 여부를 알려면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종교에 부과되었던 제한들이 코로나19 종식 때 확실히 해제되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중국, 파키스탄, 인도, 이집트의 인권 상황이 우려된다”며 “이 같은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예배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중국의 일부 사건들은 정부가 위구르 무슬림들에 대한 집단 학살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인도를 종교자유탄압 특별관심국가에 포함시킬 것을 미 국무부에 권고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했다.
맨친 의장은 “종교 자유를 위한 미국인들의 행동은 세계 반대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종교 박해 사례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지면 해당 국가는 나쁜 평판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더 나은쪽으로 변화된다. 미 의회 지도자들이 종교 자유를 위해 수감된 이들을 지원할 때 세계 지도자들도 관심을 기울인다”고 덧붙였다.
맨친 의장은 “신앙을 실천하는 데 위험에 처한 전 세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 각자가 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몫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