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6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북부 허베이성에서 가장 큰 도시인 스자좡을 봉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좌장에는 1천1백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허베이성에서 오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검문이 강화됐으며 베이징시는 허베이성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에 대한 재직증명서와 핵산검사 음성증명서 제시를 요구했다고 한다.
우한 봉쇄 때와 같이 스자좡시에는 다른 지방에서 의료진들이 파견됐으며 강화된 방역으로 검문소마다 큰 혼잡이 빚어졌다.
에폭타임즈에 따르면 멍샹훙 스자좡 부시장은 “모든 차량과 주민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 고위험 지역인 가오청구 주민들은 해당 지역을 떠날 수 없다”라고 했다.
인구 1천만 이상 거대 도시를 봉쇄한 것은 지난 1월 23일 후베이성 우한시 이후 처음으로, 오는 3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CP는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은 “앞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거나 관련 소지품을 가진 이들은, 베이징에 도착해서 14일 외에 추가로 7일간 격리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2020년 3월 말 이후 국내 감염 사례를 거의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시민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도시와 지역에서 심각한 발병을 보고했다고 에폭타임즈는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1월 2일부터 자택에 격리됐다고 한다. 한 시민은 “이 병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많은 동료 주민들이 확진됐다고 병원에서 진단받았다”고 전했다고.
CP는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있어서 확진자 수에 대한 투명성 결여와 지나치게 가혹한 봉쇄 정책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비난을 받아 왔다”며 “또 바이러스에 대해 경종을 울린 의사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침묵시켰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기독교인이자 시민기자였던 장잔 변호사는 코로나19 상황을 취재하고 보도했다는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중국 인권 변호사 첸 지앤강(Chen Jiangang)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생각할 때마다 그들이 사용하는 것은 억압이다. 극도로 잔인한 억압”이라며 “장잔이 저지른 범죄가 무엇인가. 그녀는 우한에 가서 몇 가지를 보고 공개했을 뿐이다. 그것이 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