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TV 한국교회 교회학교 ‘START UP’ 세미나 2주차인 지난 11일, 김성중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대표)가 ‘온라인시대 청소년예배’를 주제로 신학적인 고찰과 함께 구체적인 온라인 청소년 예배 TIP에 관해 나눴다.
김성중 교수는 “예배란 무엇인가? 15권의 예배학 책을 보고 한 문장으로 정리해, 청소년 예배의 정의를 만들어봤다. 예배는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역사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총에 대한 응답이다. 부르심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으로 응답드리는 것이다. 중요한 건 하나님을 존경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고 찬양하면서 하나님께 최고의 가치를 올려드리는 행위가 예배”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건 ‘공적인 것’이다. 공식적이어야 한다. 온라인 예배를 침대에 누워서 아무 때나 본다면 공적인 행위가 아니므로 예배가 될 수 없다. 청소년들이 이 예배의 정의에 근거한 진짜 예배를 드리고 있는가 성찰해보기 바란다. 예배에 대한 정의는 건물로 표현하면 기초공사와 같다. 기초공사가 부실한 상태에서 애들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프로그램만 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기초공사가 탄탄한 상태에서 예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걸 사역자들이 먼저 깨닫고 온라인예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럼 온라인예배가 신학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예배가 가능한가’에 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 없이 사역을 진행해왔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이제는 예배의 장소와 공간으로서 온라인이 가능한 것인지,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회가 무엇인가? 교회 학자들의 정의를 종합하면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성도들이 공식적으로 예배드리는 모임을 뜻한다. 건물로서의 교회가 아닌 모임으로서의 교회를 대부분의 교회 학자들이 이야기한다. 또한 교회는 ‘개인’이 아니라 ‘우리’를 강조하는 공동체이다. 성도는 거룩한 무리라는 뜻으로 공동체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전제는 공동체여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어디에서 예배드려야 하는가? 그 답을 주는 성경 구절이 시편 150편 1절이다.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성소는 우리로 말하면 건물로서의 예배당이다. 그리고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라고 나온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하늘 아래라는 것이다. 그래서 건물로서의 예배당과 하나님께서 만드신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예배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예배의 정의가 정확하게 우리 교역자들과 아이들의 마음 가운데 있다면 하늘 아래 모든 곳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청소년들의 예배의 장은 예배의 정의가 확실히 된 상태에서 공식적이고 공동체여야 한다. 그러면 보이는 건물인 교회에서도 가능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만드신 하늘 아래 모든 곳에서 가능하다”며 “하나님 안에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정, 학교, 온라인에서도 예배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성(聖)도들의 모임이다. 거룩한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다. 그럼 거룩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히브리어에 거룩의 개념은 구별됨이다. 세 가지의 구별됨 ‘장소의 구별됨’, ‘시간의 구별됨’, ‘마음의 구별됨’이 필요하다. 구약 시대는 예루살렘 성전 중심의 신학이 있었다. 구약은 장소적 개념에서의 구별됨을 강조한 것이다. 신약으로 오면 요한복음 4장에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중에 예배에 대한 가르침이 나온다. ‘하나님께 예배할 때가 온다’. 구별된 시간을 말씀하신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우리 마음 안에 구별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약으로 와서는 예배드리는 때, 시간의 구별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 가운데 예수그리스도로 가득 채워져서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영과 진리 안에서 드려지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예배를 종합적으로 적용해보면, 예배의 정의를 따른다면, 공식적인 모임일 때, 혼자가 아닌 우리를 강조하는 공동체일 때 어느 곳에서든 예배가 가능하다. 그러려면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은 장소와 시간과 마음이 구별됨이 있어야 한다. 온라인으로 드리지만 온라인 안에서도 장소가 구별되어야 한다. 그게 우리가 앞으로 계획하고 고민해봐야 하는 온라인 예배”라고 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인 온라인 청소년 예배의 Tip을 아홉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첫 번째, 녹화가 아닌 실시간 예배를 드려야 한다. 앞서 살펴본 예배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공식적, 공동체적이어야 한다. 공식적이라는 말은 시간을 맞추는 것이다. 공동체는 같은 시간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녹화로 송출하면 청소년들이 아무 때나 예배를 드린다. 그러므로 녹화가 아닌 실시간으로 드려야 예배의 신학에 맞게 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예배 출석을 확인해야 한다. 비공식적인 자리는 규율도 의무도 없으므로 출석을 확인하지 않는다. 예배는 공식적인 것이기에 출석을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 예배드리는 태도를 교육해야 한다. 많은 아이가 온라인 예배를 누워서 드린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했더니 ‘유튜브는 누워서 봐야 제맛’이라는 답변을 했다. 아이들이 예배 영상을 예배가 아닌 유튜브 영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해야 한다”며 ”영화관 에티켓 영상처럼 ‘온라인 예배 에티켓 영상’을 재미있게 제작해 예배 시작 전에 사전교육을 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라고 했다.
이어 “네 번째, 예배의 순서에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 참여 없이 송출되는 영상만 본다면 하나의 유튜브 콘텐츠에 불과하다.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기도, 성경, 봉독, 봉헌특송에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 다섯 번째, 쌍방향적인 설교를 해야 한다. 오프라인처럼 한 방향으로 하면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는다. 실시간 퀴즈&기프티콘 제공, 질의응답 등의 쌍방향적인 설교를 하면서 아이들이 온라인예배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섯 번째, 온라인예배 설교는 케리그마(말씀 선포)와 디다케(교육)의 역할을 동시에 해줘야 한다. 대면이 힘들어지면서 이전보다 공과 교육이 확연하게 약해졌다. 대면 예배 때와는 다르게 설교 안에 교육의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곱 번째, 교회력과 목회력을 지키는 예배를 통해 전통을 지켜야 한다.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다 보니까 교회에 대한 전통자체를 모른다. 공동체엔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다. 교회력과 목회력은 온라인에배 시대에 반드시 더 강조하고 교육하고 지켜야 한다. 교회력은 대림절,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등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재구성한 거다. 목회력은 신년 주일, 어린이 주일, 추구감사주일 등 목회 가운데 필요한 절기들이다. 설교 시간에 이 절기들에 관해 교육하고, 줌을 활용할 때는 배경을 절기에 맞게 바꿔서 상징 교육도 할 수 있다. 교회력과 목회력을 지킬 수 있는 교육 목회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여덟 번째,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병행이다. 청소년은 주중 예배가 없다. 코로나가 끝난 포스트 코로나 때는 온라인으로 주중 예배를 살리고, 주일예배는 현장 오프라인 예배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아홉 번째,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예배의 장(field)을 구별해야 한다. 많은 교회가 유튜브를 통애서 예배를 송출한다. 유튜브는 세속플랫폼이기에 구별된 공간이 아니고, 애들에게 유혹도 많다. 기독재단, 방송국, 참여교회, 연구소, 선교단체, 신학 교수 자문이 연합해서 새로운 올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그 안에서 기독교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구별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성중 교수는 “중요한 건 온라인도 구별되어야 한다. 그 안에서 구별된 공간을 계획하고 같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제시한 팁을 가지고 각 교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어떻게 더 발전된 온라인 청소년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적용을 계획해보기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예배의 정의에 따른 온전한 예배가 드려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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