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복음주의협회(NAE)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지도자들은 2020년 선거 이후 미국 교회가 가장 연합이 필요한 시기라고 믿고 있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NAE가 시행한 월간 설문 조사에서 대학, 선교부, 출판사, 교회와 교단 기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선거 이후 미국 교회에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조사에 참여한 리더들은 많은 답변을 했지만, 연합이 가장 필요하다고 대답했다고 설문 조사는 밝혔다. 월터 김 NAE 대표는 CP와의 인터뷰에서 140명이 넘는 기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케네스 하더 구세군 사령관은 “미국은 연합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엄청난 도전에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보다 연합을 이루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믿는다”라고 NAE에 말했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연합은 패자보다는 승자에게 인기 있는 주제였음이 입증됐다고 CP는 전했다. 2020년 선거에서 조 바이든 당선자는 연합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연합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미국이 분열되면서 연합이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예수께서 겟세마네에서 마지막으로 기도하실 때, 하나님께 간청하신 내용이 연합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연합을 소중히 여기고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CP에 “분명히 우리는 엄청난 양극화에 직면했고 그것은 여전하다”라면서 “단순히 미국인으로서 함께 나누는 일상의 문제가 아니라 복음의 핵심이다. 예수님은 신자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은 집단 내에서 갈등을 피하거나 집단의 견해를 공유하지 않는 자들을 추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거짓된 연합’을 만든다. 대신, 연합은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점을 논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낙태와 같은 문제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상황이 복잡하며 정책 해결책이 종종 많은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낙태를 금지함으로써 낙태를 중단하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들은 여성이 낙태가 유일한 선택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빈곤과 절망을 없애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들은 성도덕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바꾸어 사람들이 혼외성관계를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모든 관점은 가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태는 정말 복잡한 문제다. 태아 살인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러한 상황을 초래하는 요인도 있다”라며 “여성에게 낙태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자들과도 여전히 그들과 교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그들과 동의하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다가가도록 부름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사람들을 파문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신약 성서의 교회 지도자들이 어떤 경우에는 사람들을 교회에서 추방했지만 이것이 첫 번째 선택이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