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의 독특한 방식으로 찬양하는 싱어송라이터 김복유 씨가 싱글 ‘네가 사는 시간 속에’를 최근 발매했다. 이번 찬양은 예수님을 왕자로 비유하여 그 왕자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표현하고 있다. 김복유 씨를 서면으로 만나 곡소개와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김복유 님은 코로나 기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현재 1월 한달을 안식달로 쉬면서 영적으로 회복하고 음악공부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요즘은 전부터 관심이 있던 미디 공부도 같이 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네가 사는 시간 속에’ 가사를 보니 우리가 죄인임에도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표현한 찬양인데요. 어떻게 이런 찬양을 만들게 되셨나요?
“’네가 사는 시간 속에’는 사람을 사랑한 어떤 왕자의 이야기예요.
나를 좋아했던 너와
나를 미워했던 너도
나는 포기할 수 없어
-‘네가 사는 시간 속에’ 가사 중에서
몇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왕자는 사람들을 사랑해서 선지자도 보내고 모세를 통해 율법도 주시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애를 쓰는데요. 어떤 소수의 사람들은 이 왕자를 좋아하는데 어떤 이들은 괘씸하게도 왕자가 보낸 사람들과 왕자를 외면하고 미워하고 어떨 때는 배척하기도 하지만 이 왕자는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할 수가 없었데요.
별을 지나 지금 네게로 간다
달을 건너 지금 난 네게로 가
-‘네가 사는 시간 속에’ 가사 중에서
이 부분은 픽션(상상)인데요. 이스라엘의 수많은 절기들과 해와 달이 뜨고 지는, 별들이 계절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수천 년의 시간을 기다리고 지나서 드디어 이 왕자는 자신의 신부를 찾아 지구라는 곳에 옵니다. 이 왕자라는 인물은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가사 하나하나가 예쁘게 그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녹음을 했는데 잘 녹음에 담아졌는지는 개인마다 다가오는 것이 다를 수 있어 들어보셔야 알 것 같습니다. 신학적으로 부족한 부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곡에 있는 가사들에 픽션(상상)이 들어간 부분들이 있어서 혹시라도 만약 가사를 보시다가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성경에 위배가 되는 것이 있다면 각자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께 여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더 발전할 수 있게 생각나실 때 조심스럽게 기도 부탁드려봅니다.
사실 5월부터 ‘네가 사는 시간 속에’를 준비했는데요. 몇 번을 엎고 몇 번을 다시 녹음했는지 모르겠네요.
‘네가 사는 시간 속에’는 원래 예전부터 썼던 곡이었는데요. 이번에 음원을 발매하게 되면서 코러스 부분과 브릿지 부분을 다시 써서 완성한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곡에서 장면이 그려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곡의 모티브는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러 가셨을 때 어떤 기분이셨을까? 얼마나 그분도 기다리시고 설레시는 순간이였을까? 그분은 그 한순간을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을까?’ 그런 생각들을 영감으로 주시어 쓰게 된 곡입니다.”
-이런 찬양을 만들려면 본인의 신앙이 주님 앞에 바 서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신앙 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마음에 새기고 있는 성구 같은 게 있으신가요?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라는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주님 앞에 바로 서있지 못할 때도 참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사랑의 눈으로 보아주시고 나의 목자되시는 분 덕분에 이렇게 노래도 하고 공연도 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건강하게 잘 누리다가 예수님 편에 서야 할때는 고민 많이 안하고 꼭 예수님 편에 설수 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결혼한지 벌써 3년차이신데요. 결혼 초기와 지금 결혼생활 어떠신가요? 결혼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결혼 전에 어떤 선교사님이 저에게 해주신 이야기가 있는데요. 기대는 하나님께 하고 사람은 다만 사랑을 해주라는 이야기였어요. 결혼생활 가운데 서로를 바꾸려고 하면 자꾸 싸움이 되곤 하더라고요. 하루는 부부싸움을 했는데 주님께 ‘제가 이 사람을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고 주님께 올려드렸더니 신기하게 하나님이 상황들을 통해서 아내에게 말씀하시고 역사해주셨더라고요.
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하나님께 가정의 주권을 드리는 것을 연습하며 살아갈 때 예수님이 조율자가 되시고 관계를 이끌어 가주시는 것들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저희에게 추억이 되곤 하더라고요.
청년분들 많이 무섭고 겁이 날수 있는데 하나님이 주인이 되어주시는 결혼이라면 저는 정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에는 에세이집도 출간하셨는데요. 어려움이 많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름도 많이 알려지시고 공연도 많이 하시는데요. 요즘은 무슨 생각하면서 지내시나요?
“내가 이렇게 복을 받아도 되나? 주님 어떻게 이렇게 복을 주셨어요? 라는 생각들이 많이 들곤 합니다. 저는 진짜 제 능력과 주제를 알거든요. 제가 노래를 잘해서 또는 작곡을 잘해서 이렇게 된게 아니라는 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 (공연 초기때는 정말 피치도 많이 떨어지고 공연멘트 하나 하는 것도 그렇게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공연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건데 공연을 아무리 잘해도 그 사람의 인생을 변하게 할수는 없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공연을 잘해도 이미 저보다 노래 잘하고 공연 잘 하시는 분들은 너무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공연 가운데 주님이 와 주시고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만나주시면 그 사람들은 인생이 바뀔 수 있더라구요.
가끔 주님이 정말 공연할 때 와주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정말 그 공연은 너무너무 특별해집니다. 주님이 와주신 공연은 공연하는 저도 숨이 막힐정도로 행복해지거든요.
정말 주님 덕분에 이렇게 길을 열어주시어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 책도 써보고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셨더라고요.”
-김복유 님이 좋아하는 찬양이나 찬양사역자는요?
“COUCH WORSHIP의 ‘COMFY (돌아온 탕자)’ 를 최근에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또 최근에 유튜브에서 보았는데 아가파오 워십 찬양팀 분들 곡들도 요즘 너무 좋아합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기도제목은요? 독자들에게 더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1월 안식달동안 영적으로도 회복되고 몸도 많이 건강해져서 새로운 곡들을 더 많이 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런 곡이 아니라 그 곡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그런 통로가 되고 들어도 들어도 좋은 그런 새로운 명곡들을 꼭 주님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