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오륜교회 ‘온라인 교사 말씀 사경회’에서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성경과 삶에 밑줄을 그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유대인교육 전문가 유태영 박사의 선교적 개념을 인용하며 “선교엔 수평적 선교와 수직적 선교라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구약은 수직적 선교의 시대이다.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위에서 밑으로 세대와 세대로 흘러가는 선교를 수직선 선교라고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녀가 태어나지 못하는 건 자기 가문의 선교가 끊어졌다고 생각했고, 가문이 끊어지지 않고 천대까지 이르게 해주겠다는 게 복 중의 복이었다”고 했다.
이어 “수직적 선교개념서 아버지의 가장 큰 선교적 책임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평생에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만약 내 아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선교가 끊어진 것이다. 그럼 그 아들이 낳은 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하나님이 없는 세대가 생겨버린다. 그래서 한 대라도 하나님을 떠나는 세대가 나오면 그다음 세대는 미전도종족이 되어버린다. 유대인들의 이 수직적 선교는 너무나 중요한 개념이었다. 그 대를 이어서 인류의 구원자 예수님이 오신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교회 안에 수평적 선교와 수직적 선교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 부지런히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수평적 선교는 하나님의 포기할 수 없는 선교이다. 하지만 또 하나 교회 안의 교사들이 수직적인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사이다. 멀리 가서 선교하는 수평적 선교사들만 선교사라 생각하지 말고, 교사인 여러분이 바로 선교사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라. 선교대상자는 미전도종족보다 더 미전도종족이 되어 있는 우리의 자녀들이다.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그들이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교사들의 중요한 사명이다. 그 아이들이 가정을 이루어서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서 하나님이 없는 세대가 등장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성경과 삶에 밑줄을 긋는 그런 삶을 교사들이 먼저 살아야 하고 아이들에게 그런 균형 잡힌 삶을 가르치는 게 교사”라고 했다.
그는 “성경이 왜 이렇게 중요한가? 성경이 중요하다고 하면 교사들은 성경을 어떤 자세로 믿어야 하는가? 1998년에 텍사스 달라스에 있는 사우스웨스턴 신학교로 유학을 갔다. 사우스웨스턴신학교는 신학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학교로 성경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학교였다. 그런데 가장 보수적인 신학교가 ‘성경무오설’을 가지고 나뉘었다. 결국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도 담고 있다고 가르치는 교수들이 해임되면서 다시 보수주의적인 신학이 견고히 서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한 신학적 논의가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하는 학교의 중심부까지 들어와 있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했다.
이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다고 믿는 교사 밑에서 배운다면 어떻게 말씀을 평생 떠나지 않는 아이로 키워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성경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거다. 성경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 여기서부터 교사 됨의 자격이 시작되는 거다. 저의 얕은 지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재단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교사는 출발해야 한다.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다는 분명한 말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을 것이다. 세상이 바뀐다고 하나님 말씀의 기준, 적용 범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세월에 따라서 상황화 시키니까 세상이 성경을 해석하기 시작한다. 동성애가 일반화되고 문화가 되니까, 문화를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면서 문화랑 맞지 않는 것들은 다 빼버리게 된다. 성경이 기준이 되고 난 뒤에 세상을 해석해야 하는 것이다. 진리는 움직이면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에 세대와 환경 상황을 초월한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하나님 말씀은 항상 옳다는 것을 마음속에 굳게 새겨야 하는 제1원칙”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미국에서 21년을 살면서 하나님의 법 위에 사람의 법이 세워질 때 하나님의 법이 얼마나 짓밟혀지는지를 보았다. 하나님말씀의 기준을 하나씩 양보하고 타협하다 보니까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이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제 딸이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텍사스주 바이블 벨트의 핵심지역인 달라스에 있는 공립학교에 다녔다. 학교를 갔다 오더니 기독교인은 밥 먹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면 안 되고, 학교에 성경책을 가지고 가면 안 된고 했다. 그러나 모슬림은 기도하고 밥을 먹을 수 있고, 코란을 들고 가도 된다. 소수종교 보호법 때문이다. 초·중·고 선생님이 학생들 앞에서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면 해직을 당한다. 하지만 이슬람 신자라고 이야기하는 건 괜찮다. 다수종교가 자기의 종교를 나타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차별하면 안 되지만 이런 차별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곳에서 실제로 살다가 왔다”고 했다. .
이어 “미국에서 가장 자유로운 곳이라는 캘리포니아는 더 심각하다.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동성애 의무교육법안(SB48)은 동성애의 역사를 가르치고 영웅시한다. SB1172 법안은 탈동성애 상담을 금지한다. AB1266 법은 학생이 매일 자기의 성을 선택할 수 있다. 남학생이 ‘필링(Feeling)’에 따라 여자라고 생각하면 학교에서 여자 화장실, 샤워실도 사용할 수 있다. 내일 다시 남자로 돌아올 수도 있다. AB329 법안은 공립학교에서 동성애, 양성애, 트렌스젠더를 의무교육시키는 법이 들어가 있다. 아이들에게 성 정체성을 가르칠 때 여자냐 남자냐로 가르치지 않는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질문하고 가르치면서 성 정체성을 흔들어 놓는다. SB673 법안은 부모가 주에서 허가를 받아야만 자녀에게 성교육할 수 있다”며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성경의 기준이 없으니까 말도 안되는 기준들로 기준이 없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사들이 말씀을 평생 따르겠다는 기준이 없다면, 천 명, 만 명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말씀이 의심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 말씀 위에 바로 서 있어야 한다. 오리건주는 더 끔찍한 법이 통과되었다. 미성년자가 부모동의 없이 성전환수술이 가능한 법이다. 매사추세츠 주 서머빌 시는 부부의 정의를 3명 이상의 성인으로 허용한다고 승인했다. 하나의 고삐가 풀리면 어디까지 가는지 심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20년간 끔찍하게 경험한 것이 한국에서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자녀들이 하나님말씀의 기준을 벗어나 사는 것은 정말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며 “교회학교 교사들이 어떤 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두 가지를 도전하고 싶다. 먼저 성경을 잘 믿어라. 아이들에게 성경 구절 하나하나를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는 이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걸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말씀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고, 성경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닥쳐와도 세상으로 성경을 해석하지 말고, 성경으로 세상을 해석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우리의 다음세대를 키워놓으면 한국기독교의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여러분에게 맡겨진 소수의 아이를 정예 요원으로 키워 보라.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붙잡고, 학교를 하나님의 선교지라고 생각하고 그곳을 하나님의 땅으로 바꾸는 꿈을 꾸는 아이들로 가르쳐 보라. 먼저 교사들이 ‘이 말씀에 생명을 걸겠다, 내 교실에 오는 아이들은 이 말씀에 생명을 걸게 하겠다. 바뀌는 세상에 바뀌지 않는 말씀을 듣고 가게 하겠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을 가지고 마땅히 가르칠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겠다’고 하라. 여러분의 교실에 맡겨진 아이들에게 금과옥조 하나님의 진리를 깊이 각인시키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