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정서적인 건강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교회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로지 교회 개척에 힘써 온 오차드 그룹(Orchard Group)을 수 년간 이끌었던 리더 폴 윌리암스(Paul Williams)는 처치리더스닷컴(Churchleaders.com)에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에 대한 특징에 대해 게시한 글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교회의 건강을 검증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진솔한 피드백을 서로 공유한다.
교회의 오래된 풍토에 매몰된 교회에 비해 건강한 교회는 진솔한 피드백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개인의 생각과 마음을 형성시킨 외부환경과 분리시킬 수 있는 객관성을 지닌 사람이 더 많은 교회이다.
높은 카리스마로 명성을 떨쳤던 목회자가 진솔한 피드백의 부재로 결국 몰락하게 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모든 리더십에는 개방성과 수용성 그리고 서로에게 솔직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 능력은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반드시 갖춰야 하는 태도이다.
2. 성도의 아픔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
신앙인이라면 신앙생활에도 성장을 위한 단계와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어떤 성도에게는 원리와 원칙이 강조되어야 하고 어떤 이들은 일시적으론 신앙이 흔들리지만 스스로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며 고뇌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원리와 원칙을 넘어선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행동해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다양한 단계와 시기의 사람들과 우리는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리더라면 엄격함과 혼란의 틈새 가운데 분별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3. 전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교회여야 한다.
과거의 미국 교회는 다양한 세대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조부모가 손녀 손자들의 손을 잡고 교회에 출석하는 것은 흔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형교회에서 이런 모습을 더 이상 찾기 힘들어졌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형교회는 특정 세대에 집중된 목회와 사역을 펼치고 있고, 대형교회의 1세대는 베이비 붐 세대들로 구성되어 대개 젊은 층과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신생 교회들은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초대형 교회와 개척교회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이 특징은 가까운 미래에도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모든 세대를 수용하고 있는 교회가 많아져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4.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가 함께 섬기는 교회여야 한다.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라는 두 유형의 리더들이 함께할 때 교회는 부적합한 정서나 문화에 매몰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두 유형의 리더들은 교회의 여러 사안을 골고루 잘 파악하며 개인과 전체적 차원을 모두 포함하여 문제들을 모두 식별하고 있어야 한다. 이 두 부류의 리더들이 함께 섬기면서 그들 교회만의 독특한 점을 인식하고 인정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5. 연합과 분리가 균형 잡혀야 한다.
건강한 교회라면 ‘어디에 소속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교회’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롭게 개척된 교회일수록 이 균형을 갖추기란 더 어렵다. 하지만 건강한 교회라면 리더가 반드시 보여야 할 것은 균형 잡힌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