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만 보수와 진보 세력이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 이원규 감신대 교수(사회학)에 따르면 한국 종교내에서도 민주화 이후 이념에 따른 정책 문제로 서로 대립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오는 16일 개최되는 한국종교사회학회와 한국사회역사학회의 공동 학술 심포지엄의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념에 따른 정책(policy) 문제로 사사건건 대립해 온 종교적 보수집단과 종교적 진보집단이 이념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 아래 바람직한 정치 참여를 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기독교신문 베리타스가 미리 입수한 발제문에 따르면, 이 교수는 통일정책(흡수통일/연방제통일), 경제정책(성장/분배), 복지정책(선별적 복지/보편적 복지), 환경경책(개발/보존), 교육정책(규제/자율) 등 모든 정책에서 종교적 보수·진보 집단이 대립각을 세우며, 사회 양극화 현상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책에 있어 우파/좌파의 이념적 구도로 양극화되면서 중도 통합의 입지는 사라져 버렸다"며 "서로 다른 것을 서로 틀린 것으로 규정하며 조화와 타협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시대를 바라보며 이 교수는 "분열된 이념논쟁과 대립구도가 바뀌어야 할 때"라며 "한국 종교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바른 정치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종교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원규 교수는 종교 집단들이 이념 논쟁에 휘말리지 말고, 사회 및 정치에 종교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 아래 머리를 맞댈 것을 당부하며 ▲정치적 민주화 ▲경제적 민주화 ▲사회문제 ▲문화적 성숙 ▲통일 등 민족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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